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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노인들의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한평생 성실하게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치고, 힘들고, 외롭고, 또 버려진 모습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부모와 자녀 부양의 점을 벗어놓고 이제야 편안히 인생의 기쁨을 맛보아야 할
시기를 맞이했지만, 실제 많은 노인들의 현실은 너무나 힘겨워 보입니다.
이런 불우한 처지의 노인들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 중 "사랑의 리퀘스트" 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자식에게 버림받은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와 건강이 좋지
않아 백혈병이 걸렸는데 돈이 없어 치료를 못하는 아이의 이야기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의 사연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천막 속의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천막을 지으면서 열심히 살아가시는 할머니의 모습. 밤에는
촛불하나로 어둠을 달래고 질식할 것 같은 무더운 여름에도 직접 만든 부채 하나만으로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이렇게 노년기를 보내시는 할머니의
생활은 내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할머니에게 힘이 되고자 많은 시청자들이 전화를 걸어 성금을 모으는 모습을 보고 나 역시 할머니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몇 번씩 전화를 걸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번 모인 성금으로
할머니가 얼마동안 생계를 유지하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이 모아 준 성금으로 할머니가 남은 여생 동안
경제적인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 할머니가 걱정 없이 살아가기에는 한 번의 성금이 턱없이 부족할 것입니다.
이렇듯
성금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인데, 평생을 보장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한마디로 지속성을 띄는 것 말입니다. 식물이 자라서 열매를 맺기까지는 뿌리가
있어야 영양분을 흡수 할 수 있듯이 늙어서, 걱정 없이 살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이라는 지속적으로 보장되는 제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삶을 국민연금에게 맡겨야 하는 셈이죠. 이렇듯 국민연금은 우리가 늙어 죽을 때까지 함께 해야 하는 든든한 동반자와
같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는 사람이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인하여 소득활동이 중단되거나 사망한 때에는 본인은 물론 가족의
생계가 막막해지는 등 생활수준이 극도로 악화되게 됩니다.
또한, 큰 부상이나 질병 없이 지냈다 하더라도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게 되면
노후생활이 염려스러워 지겠죠. 따라서 누구나 불시의 사고나 노후에 대비하려는 마음이 없지 않겠지만, 실제 생업에 종사하다 보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소득활동을 할 때, 조금씩 보험료를 납부하여 모아두었다가 나이가 들거나 또는 갑작스런 사고로
소득활동이 중단될 경우, 본인은 물론 유족에게 연금을 지급함으로써 기본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소득보장제도가 바로
"국민연금" 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연금의 필요성과 지속성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한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국민연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는 사회변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선 첫째, 앞으로 사회는 노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의술의 획기적인 발달로 인해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5년이 되면 3명중 2명이
노인이 될 정도라고 하니까요.
하지만, 노인의 급격한 증가추세에 비해 노후를 대비할만한 국가제도가 적어서 현재는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까 그 천막 속의 할머니를 떠올려 본다면 훨씬 더 이해가 잘 갈 것입니다. 성금과 같은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생계비를 유지하기
위해 큰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국민연금의 큰 역할이자 몫이 될 것입니다.
둘째, 노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노인
부양의식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습니다.
핵가족화의 급속한 진행에 의한 부양의식이 약화되어 노인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구성원 모두가 연대하여 부양비를 마련해야 되고, 본인도 소득능력이 있을 때, 스스로 노후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도래한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변화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국민연금은 억지로 내는 '공과금'이 아니라 자신의
노후 안정을 보장해주는 '즐거운 저축'이 될 것입니다. 이렇듯 국민연금을 제대로 잘 낸다면 자신이 꿈꾸는 인상적인 노년기가 현실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셋째, 경제적인 여유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까지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만약, 여러분이 노인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세요. 아무런 대책과 준비도 없이 사고가 나서 생계를
꾸려나갈 여유가 없는 상황이 닥쳤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생활해 나갈
것인가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조금씩 모아둔 국민연금이 없다면, 아마 크게 좌절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도,
국민연금이 있었다면 큰 힘이 되어 정신적으로 아무런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할 일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필요성은
이것이 전부가 아닐 것입니다. 내 미래가 걸린 일인만큼 그 필요성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제가 국민연금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국민연금 안티 사이트'가 한군데가 아니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국민연금 납부 의무를 게을리 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들은 국민연금을 왜 선호하지 않는 것일까요? 첫째, 필요도 없는 것을
귀찮게 왜 자꾸 납부하라고 하냐는 의식이 문제입니다. 국민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내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필요 없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것이고, 저 또한
할머니가 될 것입니다. 또, 언제 사고를 당할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그 때를 대비해서 모아두는 것이 국민연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노년을 꿈꾸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식들과 같이 오순도순 재미나게 살며, 손자와 손녀들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사주는, 그런 행복한 생활을 보내는 것이 제가 꿈꾸는 노년생활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제가 바라는 노년기 모습을 꺼낸 것은, 여러분이 꿈꾸는
노년기의 모습이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바로 예전부터 차곡차곡 모아둔 국민연금이
옆에서 도와주고, 지켜주고, 걱정 없는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국민연금은 절대로 귀찮고,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의 미래를 위한 평생동안의 친구인 것입니다.
둘째, 국민연금을 기피하는 이유 중의 한
가지는 안정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국민연금을 꾸준히 내봤자, 우리나라에 경제적인 위기가 찾아 왔을 때에는 그 동안 냈던 원금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의심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잘못된 것입니다. 모든 국민이 날카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만큼 국가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고 튼튼하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을 안심하고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은 먼저 정부가 운영하는 국가를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부와의 친밀성이 유지되고 자신도 모르게 그만큼, 믿고 안심하고 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국민연금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다음에는 정부의 튼튼하고도 안정감 있는 운영과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식물이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 꽃받침을
믿고 지탱하듯이 정부도 그런 꽃받침의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이 열심히 낸다고 해도 그것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겉모습은 번창해도
속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허술한 건물과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소외되었던 국민연금을 이제는 살려놓아야 합니다.
즉, 모든 국민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몇 일전 열렸던 월드컵, 4천 만 명 국민이 하나되어 경기장을 가득 매웠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월드컵 때문에 인기가 많았던 농구나 야구 등 많은
운동경기들이 주춤할 정도라고 하니 그 관심은
과히 폭발적인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월드컵에
쏟아 부었던 관심과 애착이 이제는 국민연금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천막 속의
할머니'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계실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그때,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받은 성금으로 아직까지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생계를 잘 꾸려가고 계실까요? 그렇다면
그것이 언제까지 가능할까요? 이런 걱정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국민연금이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보내는 일시적인 성금이 아닌, 지속적인 보장이 가능한 국민연금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국민연금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연금이 왜 필요한 사회보장제도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걱정 없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노후와 그 미래.. 바로 저를 비롯해서
모든 국민이
국민연금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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