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한 이야기
초등부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민준기
효자이신 아버지
육남매 중
막내인 아버지께서는 효자이시다. 아버지에게 힘과 행복을 준 국민연금제도가 고맙다.
할아버지 생신을 하루 앞둔 저녁은 축하를 해드리려고
오신 친척들의 웃음 소리로 떠들썩 했다. 친척들에게 잠자리를 내준 나는 잠을 자러 할아버지 방으로 갔다. “할아버지 또 흐리게 보이세요?” “이
할애빈 아직 견딜만 해. 요즘은 많이 나아져 괜찮으니 아무에게도 이야기하면 안된다.”
오래 전부터 눈동자 한쪽에 하얗게 막이 생겨 보시는데
고생을 많이 하셨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눈 수술비 때문에 식구들이 걱정을 할까봐 겉으로는 전혀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
생신날 아침은 모두들
바빴다. 일찍부터 엄마와 고모들이 준비한 맛있는 음식들의 냄새가 온 집안을 훨훨 날아 다니더니 아침상은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 차려졌다. 사촌
동생들과 생신 축하 노래를 부르니 우리집은 곧 잔칫집이 되었다. 모두들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신이 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할아버지는 수정과만 몇
모금 드실 뿐이었다. 우리에게만 많이 먹으라고 하시는 할아버지는 보시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으려고 애쓰시며 그냥 웃으시기만 하셨다.
잠시 후, 할아버지는 조금 어지럽다고 하시면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가셨다.
나는 학교에 와서도 할아버지의 불편하신 눈이 자꾸 떠올라 하루
종일 공부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맞아! 내 저금통장에 있는 돈으로 할아버지 눈수술을 해드릴 수 있을지 몰라.” 입학하면서 지금까지 구두쇠
노릇을 하며 모아온 통장에는 325700원이 모아져 있었다. 학교가 끝나자 곧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언제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 눈이 백내장이라는 것을 알고 괜찮다는 할아버지를 대학병원 안과에 모시고 가셨다. “아니! 이런 눈으로 참고
지내셨어요?” 자초지종을 모르시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옆에 계시던 아버지는 눈시울이 빨게 지셨다. 생각보단 증상이 심하신 할아버지께서는 입원을
하셨다.
왼쪽 눈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삼일 후에는 남은 오른쪽 눈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되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협심증과 고혈압 증상이
있던 할어버지는 며칠을 더 입원하셔야만 한다.
‘정말 고마워. 가족 모두의 행복을 지켜줘서’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다.”
“할아버지! 이젠 정말 또렷하게 보여요?”
온 세상이 맑게 보인다고 기뻐하시던 할아버지는 병원생활이 힘드셨는 지 잠이 드셨다. “조금만
기다려 봐. 급한 일이 있어서 싸게라도 팔아 달라고 했으니 곧 연락이 올꺼야.”
회사가 어려워진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 수술비와 입원비
때문에 걱정을 하시다가 아끼던 차를 팔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애비야! 내 병원비 걱정은 하지마라. 이것 가져가서 원무과에 가서 수납하고 차는
다시 찾아 오너라.”
눈을 지긋이 감고 계시던 할아버지는 이미 병원비를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었다. 할아버지가 넘겨 준 통장의 입금하신
금액란에는 ‘610,960원 국민연금’이라는 글자가 매월 계속해서 적혀 있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일에 모두 놀라워 했지만 국민연금제도가 이렇게
큰 힘과 행복을 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방송에서 이야기 할 때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국민연금제도가 이렇게 고맙게 쓰이는
것이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가가 책임을 지고 온 국민의 안정된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곳이라고 한다. 누구나 생길 수 있는 불의의 사고와
질병을 만났을 때 지급해주는 장애연금, 국민연금 가입자나 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이 사망했을 때 남아있는 유족의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유족연금, 우리 할아버지 같이 퇴직을 한 후에도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노령연금. 나는 이렇게 좋은 국민연금제도가
모든 사람에게 알려져 전 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가족 모두가 국민연금제도가 다시 찾아 준 아버지 차에 행복을
싣고 유성 온천에 목욕하러 가는 중이다. ‘국민연금 정말 고마워. 우리 가족 모두에게 힘을 주고 행복을 지켜줘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