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매초등학교 6학년 김 연 경
“엄마, 국민연금이 뭐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난
국민연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철부지 소녀였다. TV광고에서 ‘우리 모두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냅시다.’ 라는 문구를 보긴 했어도 난 그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 내가 조금 알게 된 것은, 국민연금은 노후를 위해 지불능력이 될 때 조금씩 내는 것이란다.
나는 처음엔
우리가 무엇 하러 그 돈을 나라에 낼까 생각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손해 보는 장사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다음 조건은 보지
않았었다. 다음 조건이란 노후에 낸 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이득 보는 장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우리가 지금
오백만 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자. 지금 가만히 그 돈을 갖고 있다면, 며칠 지나지 않아 온갖 유혹들이 달려들 것이다. 어디에 투자를 하면 세
배가 넘는 돈이 굴러온다는 등 달콤한 문구를 내세운 사업가에게 속거나, 복권을 쓸데없이 많이 사서 돈을 다 날리는 것보다는 미래에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국민연금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아무개 씨는 젊어서부터 열심히
일을 해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러나 그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재미를 위해 회사도 그만두고 펑펑 놀았다. 그러던 그가, 언제까지나
부자일 것 같았던 그가, 돈을 다 탕진해 버렸다. 취직이 하늘의 별 따기였던 그 시대에 그는 홀랑 망해버렸다. 문득 그는 자신의 지난 날을
생각해 보았다. 국민연금을 내라는 권유를 매번 거절했던 일 등등. 그의 후회는 끝없이 밀려왔다. 결국, 그는 보호소에 들어갔고 매일 후회를 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반면에 미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한 박아무개 군은 하루 하루를 아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한달에 버는
수입이 넉넉지 않았지만 미래를 위해 꾸준히 부어 둔 적금과 국민연금 때문에 지금은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두 사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계획성의 차이인 것 같다. 지금은 ‘뭐, 국민연금 없이도 잘 살 수 있어.’ 하는 심정인지 몰라도, 가면 갈수록 국민연금의
소중함을 깨달을 것이다. 뒤늦게 후회하는 것보다는 미리 한 발 앞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정 돈을 내는 것이 아깝고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그리고 모든 사람의 돈을 관리하는 국가라는 은행에 투자한다고 생각하자. 어차피 돈을
맡긴다면, 이왕이면 안전한 국가은행에 맡기면 될 것 아닌가? 또 은행은 망하면 그 돈을 다 받는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국가은행은 망할 리도
없고, 언제나 힘들 때 돈을 차곡차곡 돌려주니 이보다 더 좋은 은행이 어디 있을까?
인구 고령화시대가 되면서, 더 이상 자식은 부모를
부양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말은 또한 효를 버린다는 뜻이라며 몇몇 사람들은 반대한다. 물론 나도 반대한다. 하지만 어른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이렇듯 국민연금은 생각해보면 할수록 좋은 적금인 것 같다. 처음엔 나도 국민연금이
무엇인지 몰랐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차차 국민연금의 필요성과 가치를 느끼게 되었다. 또 내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도 국민연금을 내야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되었다. 이 땅의 모든 국민들이 국민연금으로 언제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꿈꿔보며 이 글을 마친다.
대한민국 아자아자
파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