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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중학교 2학년 김 솔
경제 갈등의 협상방법 중에 ??승승게임??이 있다. 이것은
자신의 이익과 상대방의 이익을 생각하여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얻을 것은 얻자는 전략인데 요즘 노사관계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위해 쓰고 있는
전략이다. 어떻게 보면 국민연금은 나와 국가가 서로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서 하고 있는 승승게임의 수단이다. 내가 지금 투자함으로써 국가는 지금
발전해 나가고 미래에는 내가 투자한 돈이 다시 돌아오면서 나의 노후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준다.
대한민국 국민이며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인 사람이라면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국민연금. 난 이번 글을 쓰게 되면서 관심을 갖고 알게 되었지만 사실 만 18세가 되어 갑작스레 하게
되는 것보다는 어릴 때부터 알고 돈을 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한쪽에서는 국민연금에 대해 좋은 소리만 해서 가입했더니 세금은 엄청 많이
떼고 나오는 돈은 적다고 불만이던데 이것 역시 잘 모르고 있는 사람의 말이다. 실제로 납입했던 연금보다 상대적으로 받는 연금액이 적다고 느껴지는
것은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지만 그래도 내가 불리하다고 국민연금제도에 참여를 안 할 생각을 한다면 그 사람은
승패게임을 생각했다가 결국은 패패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승패게임이란 자신의 이득을 보려고 남이 어찌됐든 상관하지 않고 나만 이득을 보면
된다는 전략인데 지금 당장의 이익을 생각했다가 양쪽 모두 망해버리는 패패게임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젊었을 때 축적한 돈을 나이 먹어서 되돌려
주는 것을 국가에서 실행하니 은행보다도 더 믿음직한 제도이다.
우리 집도 1989년부터 아빠께서 실천하고 계시다는데 엄마께서는
1988년부터 직장에 다니실 때는 내셨는데 결혼 후 아빠만 내고 엄마는 돌려받으셨다고 한다. 잠깐이었지만 만약 60세 때까지 계속 내셨더라면
노후대책의 60%는 되었을 것이라고 하신다. 내가 낸 돈의 가치는 똑같게 돌아온다고 하니 몇 십 년 전에 백 원을 냈다고 해도 지금 백 원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니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국민연금제도의 최종 목적은 국민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으로 내가 나를 위해 투자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현재 저소득층의 가정은 살기도 바쁜데 독촉을 한다며 부담스럽게 느낀다. 개인의 소득에 따라 일정 비율을 수령해 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지금 살기에도 빠듯한 이런 가정을 위해서 다른 방안이 필요할 것 같다. 몇 년 전에 국가에서 국민연금을 잘못 관리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로
국민연금의 신뢰도가 낮은 것 같은데, 국민연금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니 지나친 불신으로 내 늙은 인생을 망치는 일은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준비가 있으면 걱정이 없는 법!?? 성서 구절 중에는 이 말을 교훈으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 한 이야기는 어느 9명의
신부가 각자의 신랑을 기다리는데 기름등을 쓰고 있어서 밤에 그들을 맞이하려면 기름이 필요했다. 그들 중 몇 명은 미리 기름을 사두어서 신랑을 제
시간에 만났지만 다른 몇 명은 오기 직전 사러 나가느라 신랑을 보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또 하나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이다. 하느님이 인간세상을 벌 하려고 비를 내릴 것이라고 노아에게 미리 큰 배를 만들어 식량을 넣어두라고 했는데 노아가 그 말을 듣고 배를
만들어 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우리의 속담에도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말들을 국민연금으로 미래를 보장한다는 상황에 쓸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에 대해 잘 모른다면 가까운 국민연금 지사나 1355로 전화를 하면 도우미들이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주며, 우리들이 국민연금에
대한 질의요청을 했을 때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설명도 해 주신다고 하니 그 사람들을 통해 배워나가는 것도 좋다. 국민연금은 안정성, 수익성,
그리고 공공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믿을 수 있는 제도이다.
요즘 인기 있는 TV프로그램 중엔 ‘반전 드라마’와 ‘당연하지
게임’이 있다. ‘반전 드라마’는 스토리를 반전시켜 상상하지 못한 결말을 가져오는데 결국 나의 참여도 지금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60세가 넘어서
달달이 나오는 돈을 받으면 뿌듯하지 않을까? 또 ‘당연하지’라는 게임은 상대방의 물음에 무조건 ‘당연하지!’ 라고 외치는 것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좋은 점만 듣고 무조건 ‘당연하지’라고 외쳐 국민연금제도에 참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국민연금에 대해 알아보고 ‘내가 늙어서
잘 살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당연하지!’ 라고 말하며 원해서 참여하자는 것이다.
만약 내가 죽더라도 가족들이 받으니까 손해 보는
일이 아니다. TV 속의 독거노인, 노숙자를 보며 불쌍하다거나 한심하다는 생각보다 나부터 국가와의 승승게임을 시작하자. 그러면 계획된 탄탄대로가
보일 것이다.
독일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지금은 세계에서 국가적으로 실행하는 국민연금제도. 그동안 정치인들의 행동에 대한 불신으로 내 돈을
맡기는 것이 불안하고 꺼림칙했더라도 믿음 속에 발전해 나가는 미래사회인 만큼 연금관리인을 믿고, 나를 믿어서 늙은 인생을 편하게 보낸다는
생각으로 참여하자. 한국의 발전과 더불어 내 믿음도 깊어지고, 달마다 쌓이는 내 돈을 생각하면서 몇 십 년 후엔 공든 탑을 볼 생각을 하자.
나날이 기쁠 것이다.
이제 노인 인구가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더 증가할 것 이라고 하는데 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이 줄 것이라고 예측되므로
스스로 자신을 위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아직 젊은데…….’ 라는 생각으로 국민연금 내는 일을 미루고 있다면 ‘지금부터 내면 나중에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겠지.’ 라고 생각을 고치자. 젊어서부터 참여한다면 잘못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 결국엔 잘 살아보자고 하는 일이니
마음과 생활이 안정되고, 늙어서는 편하고, 즉 국민연금을 내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국민연금은 뻥튀기라고 생각하자. 결국엔
금전적 가치가 똑같이 돌아오더라도 내가 지금 10만 원을 내서 늙은 다음 10만 원을 받으면 과연 느낌이 같을까? 지금은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생활하는데 쓰는 돈이 많으니까 10만 원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돈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늙어서 힘이 없는데,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움직이는 것밖에 없을 때 달마다 10만 원이 나온다니 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물론 지금 상황으로는
우리나라의 제도가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부에서도 국민연금제도를 사람들이 더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고, 조금 더 신경 써서 무조건 참여하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도 학교에는
국민연금에 대해 모르는 친구들이 많다. 나는 중학교 2학년인데 나도 이번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채 18세부터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가입하게 되면 내가 무엇을 위해 이 돈을 써야 하는지 왜 내기만 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의문이 생길 것이고 오해를
일으켜 나만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학교에서 진로탐색교육을 하듯이 교과과정을 벗어난 활동시간에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야지 어떤 것인지 알고, 왜 해야 하는지 알고, 미래에 그 돈이 어떤 방법으로 돌아오는지 알고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나에게 절대적인 손해나 절대적인 이익이 될 수 없다. 내가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때 난 미래의 이익을
위해 돈을 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 속의 소금처럼 사회 속에 녹아 무조건 따르지 말고 내가 왜 이걸 참여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국민연금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다. 내가 이 글 때문에 인터넷을 사용하여 검색해보니 사람들이 국민연금 안 내는 방법에 대해 묻고
있었다. 그 답변으로는 정부의 예리한 술책으로 그럴 방법이 없다고 적혀 있었다. 도리어 힘든 사람들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도 그
사람들의 수익에 일정한 비율을 떼어서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말하는 ‘국민들 등쳐먹는 정부의 장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것은
정부의 장사라고 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내 돈이 결국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나에게 나쁜 것이라고 먼저 생각을 떠올릴 것이 아니라
내게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내 인생은 내가 살 것이고, 내 미래도 내가 계획해야 하는 것이고, 젊었을 때 일한 돈으로 내가 잘
살자는 것이니까 국민들에게 먼저 국민연금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고 국민들 스스로도 필요성을 느껴서 국가와 나의 ‘승승게임’을 해보자. 이익만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결국 국가와 나의 협력으로 나를 위해 투자하는 전략이다. 개인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니까 돈이 안전하게 보관되고 안전하게
지급된다.
일종의 경제 갈등 전략으로 쓰이던 ‘승승게임’을 이제 나를 위한 전략으로 활용해보자. 조금씩 보이는 미래와 저축되어 가는 돈을
생각하면서 나 먼저 올바른 생각으로 국민연금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