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3회 우수상)영원한 마음의 고향 국민연금
작성부서
홍보실
등록일
2007/04/12
조회수
2399
내용
제3회 우수상
영원한 마음의 고향 국민연금

김옥배 /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특례노령연금 수급자

나는 국민연금의 수혜자로서 당당한 긍지를 가지고 노년을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고도화된 산업사회에서 오늘을 사는 노인세대에게 가장 서러운 고충은 과대한 경제적인 욕구보다도 그날 그날의 작은 경제적인 고충에서 헤어나 죽음의 문턱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일상생활의 일이다.
이런점에서 노인에게 안정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서글픈 고충을 편히 해소해 주는 국민연금은 노인인 내게 영원한 마음의 고향 과 같다.

내 나이 65세가 되는 해 1996년 6월 22일은 충격적이고도 감격스러운 날이었다. 노령연금을 처음 받는 날, 지금부터 내가 노 령연금을 죽음의 문턱에 이르기까지 평생 받는다는 그 사실자체가 뜻밖의 일이었다. 환희에 찬 그날의 감정은 국민연금의 수해 자가 되어 보지 않고는 그 기쁜 감정을 누구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내 나이 57세가 되던 1988년 국민연금법이 처음 시행되어 시행되던 첫해부터 60회를 불입하고, 61세가 되었을 때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귀하는 60회를 불입하고 60세 이상이 되었으 니 노령연금을 연금으로 평생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

정말 내가 국민연금의 수혜자가 되었나 하고 놀라면서 나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직접 방문하여 수혜자가 된 사실을 재차 확인하 고 법정 불입금의 60회가 워낙 소액이고 아직은 일을 할 수 있으니 노령연금의 수령을 유보하고 계속 불입하겠다는 뜻을 전달했 다. 그랬더니 65세까지 임의계속가입의 길이 열려 있다기에 나는 서슴지 않고 임의계속가입자가 되었다. 65세에 도달한 시점에 서 98회를 불입하고 마감된 납입금 총액이 겨우 3,726,000원에 불과한데도 오늘에 와서 연간 1,829,680원의 노령연금을 평생 받 게 되었다.
2년만 받아도 불입원금 전액을 받는 셈이다. 내 사주팔자에 15년은 더 산다고 하니 내가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산술적으로 27,445,200원이 된다는 계산이다. 나는 연금을 받아 그간 생업에 파묻혀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보람있는 해외 여행계 획을 짜는데 마냥 바쁘다. 이것이 바로 국민연금이 주는 삶의 행복인 것 같다.
내가 생활이 하루하루 용돈을 쓰기가 어려울 만큼 궁핍해서 국민연금을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라고 여기는게 아니다.

내가 건강했을 때 내 능력으로 국민연금보험료를 납입해서 노인이 된 오늘에 일정액의 노령연금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장하고 자랑스럽고 떳떳하기 때문이다.
나는 노령연금의 수혜자로서 내가 받는 국민연금을 삼오십오로 계산하는 버릇이 생겼다. 삼오십오의 뜻은 내가 받는 노령연금 의 연간액을 달로 계산하면 월정액이 152,470원. 한달을 30일로 친다면 하루 5,000원씩을 눈비 오는 날 가릴 것 없이 매일 무노 동으로 받는 다는 산법이다. 나는 이 산법을 가슴에 늘 새기고 죽음의 문턱까지 매우 만족스럽게 살아갈 것이다.
이제 정부의 고마운 복지시책으로 65세가 된 노인에게는 편리한 지하철을 무료로 태워주고 고궁, 국공립 박물관, 공원의 출입 도 무료인데다가 무휴일 무노동으로 국민연금의 일당금이 5,000원이면 그래도 하루 노인의 체모를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손주 를 달랠 수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가.
1988년 처음 국민연금이 처음 시행될 당시 근로자인 나는 국민연금에 아무런 느낌도 관심도 없었다. 그저 매월 월급에서 공 식적으로 국민연금의 보험료가 꼬박꼬박 공제되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게 이해되었고 더욱이 임의가입자 가입은 손해보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뒤에 국민연금에 대해 잘 알고 나서 연장가입해 오늘 국민연금의 수혜자로서 여유를 갖고 생활할 수 있고 고충스러운 일 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으니 생각해 볼수록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6년전 어느날 국민연금 가입자의 유족이 쓴 논픽션 국민연금수급자 생활수기를 우연히 읽었는데, 월 10,000원 미만도 안되 는 보험료를 15회 정도 불입한 40대 미망인이 유족연금을 받게 되는 감동적인 얘기였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두고 사 글세 방에 살면서 불의의 뺑소니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이 부인은 남편의 치료비로 가산을 탕진하고 결국 남편이 사망하자 절 망에서 허덕였다. 그러던 어느날 사망한 남편의 직장동료의 귀뜸으로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찾게 되었는데 상상조차 하지 못할 분 기별 45만원 정도의 유족연금을 아이들이 성년에 달할 때까지 매월 매월 받게 되어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장례비와 치료비도 소정의 법규에 의거 받고 보니 절망속에 시름하던 부인은 일시에 삶에 의욕을 갖고 힘차게 살아 갈 수 있게 되었는데 이 부인은 국민연금을 구세주라 지칭했다.
나는 부인의 연금수기에 깊은 감명을 받고 그 순간부터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족회의 형식으 로 아내와 아들, 딸, 며느리까지 한자리에 불러 논픽션 국민연금의 수혜수기 사실을 상기시키고 우리 가족이 직장에서 가입하고 있는 자기 몫의 국민연금에 미쳐 가입하지 못한 55세의 내 아내를 즉각 국민연금 임의가입자로 가입시킨지 언 38개월이 되었다.
앞으로 34개월 후 내 아내가 국민연금의 수혜자가 되는 날이면 내 손으로 국민연금의 수급증서를 내평생의 동반자로 나를 건강 하게 오늘에 있기까지 지켜주고 돌봐 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평생의 선물로 바칠 일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우리의 주변에는 노후생활을 보장한다며 많은 금융기관과 보험회사가 연금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기관들이 취급하는 연 금은 가정경제의 측면에서 가처분 소득이 낮은 근로자에게는 부담스러우며 연금과 관련한 목돈예탁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소득 이 낮은 계층의 사람에게는 높은 문턱으로 연금가입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비하여 국민연금의 가입은 글자 그대로 국민의 것이고 온국민에게 최대의 수혜를 주기 위한 것으로 가입절차도 간단하고, 빈부의 격차나 사회적인 신분의 차별도 없이 법이 정한 일정 월액만을 불입하게 되어있으므로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전혀 주저할 일이 없으며 오직 가입만 하면 장래 누구나 평등하게 보장받는 천혜의 연금제도이다.
불확신으로 국민연금에 미쳐 가입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나는 강력히 국민연금을 권유한다. 앞서 말한 금융단체에서 취급하는 연금은 저축성 원금과 금리에 해당하는 가입자의 돈을 기한부 분할하여 지급하는데 비하여, 국민연금은 생존에 있는 동안 무기한 연금이 지급되며, 물가인상률이 반영되고, 사망하거나 불의의 재난을 당할시에는 해당법규에 의거 유족연금, 장해연금 등 다종 의 특정연금이 지급되므로 훨씬 이점이 많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아직도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나의 이웃에게 국민연금가입에 때를 놓치지 않게 주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곧 국민연금에 가 입하여 미지의 재난에 대비하고 장차에 다가올 노후생활을 만족스럽게 설계하시라고 나는 열을 올려 권유하고 있다.

나는 노인들이 모여들고 서로가 만나서 곧 친숙해지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장소에서 젊은 시절에 있었던 노인들의 화려한 이야기, 소신껏 일하고 보람있고 재미있게 살아온 과거의 발자취, 아들 딸들이 출세하고 잘 살고 있는 이야기, 외롭지 않게 가족 들이 잘 돌봐주고 있는 이야기 등 등의 화제가 꽃을 피우는 장면을 보고 듣고 한다.
그러나 어제와 오늘을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있는게 아니다.
공통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일면이 있다면 다수의 노인들이 스스로가 해결하지 못하는 최소한의 경제적인 고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말한다면 아들, 딸, 며느리에게 죽음의 문턱에 이르기까지 용돈을 얻어 쓰기 위해 빈손을 내밀 고 살아야 하는 서글픈 이야기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자립능력이 있고 고액의 연금수혜자라면 서글픈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면 지난날 누구나 다 젊 고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을텐데 젊은 시절 능력이 충만할 때 노후에 대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사관을 생물의 성장과정에 비유하여 문명을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정립한 세계적인 석학자이다. 우리 개개인의 일생이 생물의 성장과정에 따른다면 노년기를 맞이하여 필연적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되는데 장 차 노인세대에 다가올 최소한의 경제적인 궁핍에서 헤어나는 가장 좋은 길은 국민연금의 수혜자가 되는 것이라고 나는 자신있게 강조한다
내가 국민연금의 수혜자로서 연금으로 의식주까지 다 해결하는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워낙 짧은 기간 불입한 연금의 총액이 3,726,000원에 불과한데 비하여 연간 1,829,680원을 지급받아 분에 맞게 연간 생활계획까지 짜 는 일에 만족하고 보니 이것이 곧 내 마음의 행복이다. 행복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국민연금에서 찾을 수 있 고 내 마음속에 있고 보니 이보다 더 안정된 행복이 또 어디 있겠는가.
나는 일요일날 그리 멀지 않은 산에 등산하기를 즐겨한다. 등산비용은 삼오십오의 산법으로 축적된 연금으로 가는 셈이다. 이 와같은 여가선용을 위한 여행비 등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내 자신의 능력으로 당당히 해결하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즐거이 집을 나선다. 하루 갔다오는 등산이나 여행은 필요한 물품과 도시락을 대개 준비해서 떠나기 때문에 점심은 저절로 해결되고 전 철이 닿는 곳까지는 무료이므로 대포를 한잔하여 기분이 좋을 때는 세상이 다 나를 위해 있는 것 같은 기분이고 보니 이것이 바 로 국민연금이 주는 행복스러운 삶이다.

나는 국민연금으로 웬만한 나들이 비용을 내 능력의 한도에 짜맞추어 무리없이 떳떳하게 해결하고 경사나 궂은 일 등에 참여하 는 비용도 충당하고 생활비에도 보탠다. 국민연금으로 고충없이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내는 것이다. 다 국민연금의 수혜자가 된 덕분이 아니겠는가. 국민연금은 나의 삶을 안정되게 하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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