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 난 박다인이야!”
“안녕! 난 김보람이야! 우리 잘
해보자!”
4학년이 된 첫날 같은 반이 된 친구가 보람이였습니다. 우리는 한 번의 인사로 금방 친하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바라던 친구의 모습을 서로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한 달 이상을 우리는 꼭 붙어서 지냈습니다. 학원까지도
같은 델 다니고 싶어서 옮겼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4월 중순 보람이 아빠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교통사고 였습니다.
퇴근길에 회사 앞에서 빗물에 미끄러지셨던 것입니다. 일어나셔서 옷을 털고 있는데 역시 빗길에 미끄러진 트럭에 받힌 것입니다.
나는 내 일처럼 슬펐습니다. 혹시 보람이가 이사는 가지 않을까, 학원을 그만두면 어쩌나, 온갖 걱정이 다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안 계시니 먹고 살 길이 막연할 것입니다. 아주머니는 집에서 살림만 하시던
분이었습니다.
“보람아, 학원……, 계속 다닐… 거지?”
“그럼!”장례식이 끝나고 학교에 온 보람이에게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보람이의 대답은 뜻 밖에 씩씩했습니다. 보람이네 가족은 저의 걱정과는 달리 평소와
다름없었습니다.
“엄마, 보람이네 아빠가 안 계셔서 뭘 먹고 살까?”궁금중을 견디지 못한 내가 어머니께 여쭈었습니다.
“요즘은 예전과 달라. 국민연금제도가 있어서 최저 생계비는 나오니까.”
“국민연금? 최저생계비?”나는 고개를
기웃거렸습니다. 도무지 처음 듣는 소리였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이란 돈을 벌던 사람이 사고로 죽으면 남은 가족에게 나라에서 돈을
주는 거야. 물론 넣은 돈에서 주니까 많진 않겠지만
일정한 금액을 매달 주니까 좀 낫지. 또 보람이네는 자동차 보험에서도 나온
돈이 있을거야.”
어머니의 설명을 듣고도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 멍한 눈을 보신 어머니는 우리도 아버지께서 매달 꼬박꼬박
넣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나는 마음이 놓였지만 실감은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가족도 오래 전부터라도 미래에 대비해서
국민연금을 넣고 있다니 신기했다. 혹시라도 아버지나 어머니 중에 사고가 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고란
사람을 정해서 나는 것것이 아닙니다. 그 때문에 누구나 자동차 보험을 넣듯이 국민연금을 넣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국민연금은 늙어서
일을 못 할 때도 돈을 주는 제도라니 안심입니다. 사고는 예방할 수 있어도 늙는 것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나는 우리나라에도 국민연금제도가 생겨 난 것이 참 대견스럽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보람이 어머니는 요즘 동네 마트에서 일을 하십니다. 거기에서 받는 월급은 적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주머니는 거서도
국민연금을 넣고 계신답니다.
국민연금은 꼭 필요하고 고마운 것이란 걸 실감했기 때문이랍니다.그러고 보니 혜택은 받아 본 사람이
고마움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국민연금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보람이 어머니는 열심히 홍보를 하고
계십니다.
“국민연금은 정말 좋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