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나 시골, 전원 같은 단어를 떠올리면 왠지 가슴이 푸근해지고 따뜻한 그리움이 마음속에서 피어오른다. 쉴 틈 없이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도시생활로 지칠 때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마음속 깊이 배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노인들만 농촌을 지키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여전히 농촌은 우리 마음의 영원한 고향이고, 휴식처임이 틀림없다. 
 

국민연금공단이 강원 횡성군 도곡리 도새울마을과 1사1촌 결연을 맺은 지 벌써 5년이 되어간다. 지난 2006년 결연을 맺은 그 해 마을이 수해를 입어 곤경에 처했을 때 무너진 논둑을 다시 쌓는 등 수해복구지원 활동을 펼친 일이 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이 일을 계기로 돈독한 우애를 다지는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이후에도 매년 도새울마을과 다양한 교류를 해오고 있는데, 특히 지난 10월에는 공단이 민간의료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와 함께 마을을 찾아 사랑의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의료봉사활동과 더불어 우리 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가족봉사단은 어르신 이발해 드리기, 점심식사 제공, 상비약 세트 제공 등으로 1사1촌 이웃의 훈훈한 정을 함께 나눴다.
 

마을 주민들과 우리 직원들은 무엇보다 농산물 직거래에 신이 나 있다. 매년 공단은 도새울마을과 특산물 직거래 장터 행사를 열고 있다. 설날과 명절에는 횡성 명품한우를, 여름에는 무농약 옥수수를 공단 직원들에게 판매하면서 연간 2,5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 다행이다.
 

도곡리 노인회장님은 “농촌사랑운동을 시작으로 직거래가 늘어나고, 도시민들도 마을로 왕래하면서 흥이 나고 마을이 젊어지는 기분이다”고 말씀하신다. 우리 직원들도 신선한 먹을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어 더불어 흥이 난다.
 

공단과 1사1촌 결연을 한 그 해 도새울마을은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았고, 같은 해 새농어촌 건설 추진마을로 선정되고, 강원도로부터는 농촌관광체험마을로 지정되었다. 2008년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참 살기 좋은 마을’, 횡성군으로부터 효도마을에 선정돼 4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 큰 경사를 치렀다. 이렇듯 끊이지 않는 겹경사가 모두 국민연금공단의 1사1촌 활동이 그 출발점이 되었다고 이장님은 말씀하시곤 한다. 공단과의 1사1촌 교류활동이 적잖이 도움이 됐다니 참 고마운 일이다.  

우리 공단도 지난 8월 농촌사랑 범국민운동본부와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사회공헌활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1사1촌 사회공헌 인증서’를 받기도 하였다. 현재 공단은 1사1촌 운동을 지사로 확대해 전국의 27개 농촌, 5개 어촌마을과 결연을 맺어 주민들과 정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도 국민연금공단은 농도상생(農都相生)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이 도시와 더불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농촌사랑운동을 적극 실천할 것임을 이 자리를 빌려 약속드린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