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청렴인물 맹사성 (1360년 ~ 1438년)

우왕 12년(1386)에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역임한 뒤, 1416년 이조 참판에 이어 예조 판서가 되었으며, 1419년 이조판서와 예문관 대제학이 되고, 이듬해에 다시 이조판서가 되었습니다. 1421년에는 의정부 찬성사가 되고 1427년 우의정이 되었으며, 1432년 좌의정에 오르고 1435년 나이가 많아서 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났으나, 나라에 중요한 정사가 있으면 반드시 그에게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맹사성이 정종을 모실 때는 문하부 낭사로서 매일 經筵을 열어 왕의 정치를 도왔으며 매일 경연에 나와서 학업에 열중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유교의 주축은 왕을 보위하는 유교적 학덕을 쌓은 관료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상과 고위관리들의 인물 평가를 중요시 여겨 이들의 薦擧에 의해 인재를 등용했으나, 맹사성은 이를 보완하여 한두 사람이 아니라 다수의 추천을 받은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매겨 보직을 주도록 하자고 청하였습니다. 태종실록의 편찬이 완료되자 세종이 한번 보고자 하였는데, 그는 “왕이 실록을 보고 고치면 반드시 후세에 이를 본받게 되어 史官이 두려워서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 하고 반대하니 세종이 이에 따랐습니다.

맹사성은 淸廉潔白하고 公平無私한 정치로 국초의 대업을 성공시키는데 황희와 함께 공로가 지대하였습니다. 그가 거처하는 집은 비바람을 가리지 못하였으며, 바깥 출입을 할 때 소타기를 좋아하였으므로 보는 사람들은 그가 재상인 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나라 태종이 말한 “위에는 지시하는 사람이 있고, 그 중간에는 이에 의하여 다스리는 관원이 있고, 그 아래에는 이를 따르는 백성이 있다. 예물로 받은 비단옷 지어입고 곡간에 가득 찬 곡식으로 먹는다. 너희의 俸祿은 다 백성들의 기름과 땀이다. 아래에 있는 백성은 虐待하기가 쉽지만, 위에 있는 푸른 하늘은 속이기 어려우니라”고 했다는 것이 맹사성의 座右銘이었습니다.

史蹟으로는 맹사성고택(충남 아산시 배방면 소재), 맹사성 선생 墓(경기도 광주시 광주읍 소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