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사례 중심의 청렴의식 교육

 - 08. 9. 16 徐生鉉 강사 -

싱가포르는 50년대 국민생활 수준이 낮고 공직자의 부정으로 형편이 없는 낙후된 상황이었다. 이에 이광요 수상이 공직 청념을 위해 노력하였고 오늘의 싱가포르가 있게 했다.

이광요 수상이 한국에 와서 대한민국을 위해 세  지를 강조하였다고 한다. 1. 정부는 부정부패를 없애야 한다.  2. 기업은 창의력을 확충해야 한다.  3. 노조는 국제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양보해야 한다.

달게 받아들여야 할 고언이다. 한국의 청렴도는 세계 180  국가중 43번째로 지극히 상태가 나쁜 실정인 것이다. 더구나 국민들의 청렴에 대한 인식이 문제다. 불감증이다. 부정에 적응해서는 안된다. 집단적인 반성의 예도 없어 보인다.

싱가폴은 1. 거리가 깨끗하다.  2. 공기가 깨끗하다.  3. 그리고 공직자가 깨끗하다고 관광가이드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이것은 정부가 시켜서 한 말이 아닌 것이다.

대한민국 공직자들도 국내외 여행가이드로부터 싱가포르 공무원처럼 청렴하고 깨끗하다는 평가를 들었으면 참 좋겠다.

여하튼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캐나다 가정에서 하숙을 하며 공부를 하였었다. 캐나다 가정에서 살펴보니 부모가 자식에게 공부를 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면 그 아이 수준에서 이해할 때까지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을 알 정도까지 교육을 시킨다. 비리에 연루되지 않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

자식들이 비리로 인해 형무소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족들이 가장의 직장 직위에 함께 올라간다는 오해가 없도록 가족을 철저히 교육시켜야 한다.

사회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 부정을 저지른 사람은 인간으로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정직하다.

본인은 5곳의 임명직 자리에서 일했다. 사장직에 취임하면 간부들이 인사를 온다고 하는데 오지 말라고 했다. 인사하러 집으로 오면 그만둘 각오를 하라고 했다.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대통령을 물러났는데 도청한 사실보다 도청하였다는 것을 몰랐다고 거짓말을 하였고 나중에 도청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사표를 내야할 정도로 여론에 몰렸다. 후임 포드대통령은 곧바로 닉슨을 사면하였고 그 다음 대통령 후보로 나섯지만 국민들은 그를 지지하지 않았다.

고위층 비리를 엄하게 처벌해야 국민도 따른다. 일을 그르치는 것은 이해하지만 비리에 관여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한다는 점을 알게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정직하게 살자고 말  한마디 못하는 간부가 있다고 한다.

수의계약은 필요한 것이지만 융통성이 있음으로 해서 비리가 나올 수 있다.

민원인 업자를 단독으로 만나지 말아야 한다. 밖에서 만나서는 안된다. 업무관계가 없는 직원일지라도 누군가를 배석시켜서 사무실에서 만나야 부정의 뿌리가 예방될 수 있다.

어느 중앙부처의 차관이 100만원을 받아 사표를 냈던 사례가 있는데 이 사람도 관련 공무원과 함께 업자를 만났다면 돈을 주지도 받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뇌물은 공금에서 나온다.

나의 청렴에 대해 월간지에 9번 기사가 났는데 3-16페이지까지 나왔다. 업자가 나를 만나러 오면 이 월간지에 표시를 해둔 것을 비서실에 비치하였다가 기사를 다 읽고  나면 비서가 나에게 안내하도록 했다. 간부가 배석하였다. 이렇게 상대를 만나자 다시는 나를 만나려 하지 않았다.

신세를 지면 안된다.

출장가서 커피, 밥을 얻어먹지 말고 사주라고 했다. 사주고 와서 그 내용을 보고하면 비용을 처리해 주겠다.

상급기관에서 출장  오면 대접하지 말아야 한다. 위에서 온 간부가 밥을 사야 한다. 나는 산하기관에 가서 자장면 시켜서 간부들과 먹고 그 값을 내가 냈다.

사장은 전권을 쥐고 있다. 그러므로 사장은 일등가는 기업으로 키울 힘도 가지고 있다.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면 되는 것이고 기관을 방문했으면 그것을 물어야 한다. 도지사도 시군에 가서 1등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고 그것을 도와주면 되는 일이다. 그 내용을 가지고 토론을 해야 한다. 기관장 책상위에 있는  컴퓨터로 다 알아낼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그 많은 이들이 긴 시간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얻어먹지 말고 대접해야 한다. 누군가를 내편으로 만들려고 하면 찾아가야 하는데 사과사가지고 갔다가 나중에는 돈뭉치를 들고 가게 된다. 이야기는 사무실에서 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기관장으로 새로 가서 3가지 교육을 시켰다.

1. 우리 집에는 누구도 올 수 없다. 오면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다. 2. 조직 리더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 나는 ‘사장사원’이다.

3. 정직, 성실, 최선을 다한 자가 인사에 발탁될 것이다.

개인적 인사원칙 7가지가 있다. 1. 정직  2. 성실  3. 최선  4. 잠재능력  5. 평정표를 바르게 쓴다.  6. 사생활  7. 됨됨이가 그것이다.

사람은 칭찬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 칭찬을 들으면 배도 고프지 않다. 더 좋은 것은 표창을 받는 일이고 승진 진급하는 것이다. 나는 승진식을 해주었다. 간부, 승진자, 가족이 모여서 승진행사를 했다. 그리고 책을 선물하고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가 든 CD를 선물로 주었다.

승진자의 아내들에게 집에 가면서 돼지고기를 사가서 김치찌개를 끓여놓으라 하고 승진한 남편은 소주 몇 병을 사가지고 가서 가족과 함께 승진을 축하하라고 했다. 거기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틀고서 말이다.

공무원 여러분께 부탁하고자 한다.

1. 공직자는 약점이 없어야 한다. 금전과 인사에 약점이 없어야 한다. 약점이 있으면 자신있게 일하지 못한다. 내 돈과 남의 돈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공금이 남으면 반납해야 한다.

해외에 나가면 여행비용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방문기관에서 차도 대주고 점심도 대접하니 남더라. 3번 해외 다녀왔는데 1천만원 정도가 남아서 이 돈으로 직원용 운동기구를 사주었다.

2. 어떤 보직에서든 최선을 다하라. 석탄공사 사장으로 갈 당시 800억 적자에 누적적자가 1,300억원의 상황이었다. 사장차 2대를 팔아라. 나는 자전거를 타겠다. 적자나는 회사의 사장이 승용차를 탈 수 없다. 1년 후 흑자로 돌아섯다.

이시윤 감사원장이 석탄공사 감사에 대한 요약보고서를 보고 나를 불러 갔더니 ‘참으로 고맙다’하면서 앞으로 서사장이 석탄공사에 게시는 동안에는 감사원 감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마사회에 가서는 차 등급을 보고 중간급인 포텐샤2.0 중고를 사도록 했다. 흑자를 내는 기관이어서 차를 타기는 했다.

마사회는 구조조정, 청렴도, 경영실적, 고객만족, 서비스 개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사회 = 복마전이 아닌 것이다. 7년전 마사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1963년에 본인은 육군 중위로 결혼을 하였는데 당시 월급이 3,700원으로 쌀 1가마3말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 그래서 점심을 굶게 되고 빈 도시락을 가지고 부대에 출근했다가 11시경 슬그머나 나가서 먹는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어느 날 아내가 토마토를 먹고 싶다고 했지만 못들은 척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가 임신을 하여 입덧을 하는 것이다. 결국 출산을 하였는데 젖이 부족해 쌀을 갈아 먹이니 아이가 설사를 하고 여러 약국을 다니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 그 아이가 45세의 어른으로 잘 커주었다.

우리는 굶더라도 딴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공직자가 애국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따라온다.

이스라엘은 600만 인구의 경북도만한 국가인데 애국심은 세계적이다. 잘 살고 있다.

미국인은 미국에 대한 애국심으로 가득 차 있다.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 가보니 80세 할아버지가 늦게 참석하는 모습이 보인다. 군복을 입고 나왔다. 육군 상사 계급장을 달고 훈장을 달고 오셨는데 모든 이들이 이분을 높게 모시는 모습이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좋겠다.

1985년 합참 국장때, 센추럴 공원에서 산보를 하는데 저 코너 벤치에서 동양할아버지가 게시기에 가까이 가서 뵈니 한국인 할아버지다. 6.25때 사병으로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돌아오니 그 동네에 살기가 어려웠고 아내는 병들어 일찍 세상을 떠나고 성장한 아들은 결혼하여 미국으로 건나갔다. 돈을 벌어 아버지를 모신다고 했지만 미국에서 바닥에 놓고 파는 장사는 잘 안 된다. 결국 2년전에 돌아가시기 위해 미국 땅에 와서 외롭게 아침저녁 벤치에 앉아있다는 이야기. 우리는 이같은 용사를 잘 모시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

마사회 식당을 들여다보니 돈 있는 분들이 와서 편안하게 일주일에 2번 돈 잘 버는 장사를 하고 있더라. 그래서 그 입점대상자를 보훈대상자, 국가유공자로 바꾸도록 했다. 이런 일이 마사회에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여러분 얼굴을 보면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여러분이 참으로 열심히 듣고 있다. 재미없는 강의지만 뜻 깊은 강의라고 생각한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마무리 짓고자 한다.

공직생활 50년을 했다. 부정과 전쟁을 한 인생이었다. 왕따도 당하고 그랬다. 본인이 정부기관에서 자리를 옮길 때마다 언론이 관심을 보였다. 새 기관으로 가게 되면 내가 정직하고, 능력있고 일잘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쓰는데 그 제목은 조금씩 다름이 있었다. 

그 예로 “마사회가 떨고 있다”라는 제목이다. 언론도 정직한 사람을 도와주는 시대라고 본다. 마사회장 취임 후에는 정치인 후원회 행사에 초청장이 오지 않았다. 내가 후원금을 낼 것 같지 않아서이다. 정직한 사람을 도와주는 세상이다.

가장 쉬운 일이 부정을 없애는 일이었다. 육사 졸업 후 6개 대학에서 강의를 들었다. 무식한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 부정 척결이다. 돈도 들지 않는 일이 부정을 척결하는 일이다. 부정을 없애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중요 보직에 있는 이들이 의지를 갖고  부정을 없애나가야 한다.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공직을 명예롭게 퇴직해야 하는데, 컴컴한 방으로 가는 공직자가 많이 있더라.

군대와 사회를 포함해 이사를 27번 다녔다. 단 한번 아내를 내차(공적인 차량인듯)에 태워본 적이 없다. 고급 음식점에서 아내와 밥 한번 먹지 못했다.

모든 공직을 나와서 부부가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갔다. 아내는 외국 여행이 처음이었다. 피곤하여 잠시 졸다가 깨니 늙은 아내가 창밖을 보고 있었다. 곱던 아내가 할머니가 되어 있었다.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니 아내가 말한다.

당신은 청렴결백이 참으로 국보적인 존재다.

그동안 나는 훈장 5개, 표창 20개를 받았지만 아내의 국보적인 존재라는 그 말이 나에게 가장 큰 훈장이다. (끝)

서생현 (徐生鉉)  생년월일 1935년 07월 05일(음)

현직 한국투명성기구 고문 /전직 한국마사회 회장,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대한석탄공사 사장

1958년 육군사관학교졸

1985년 연세대 행정대학원 수료

1986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수료

1996년 캐나다 오카나간대 수료

2001년 명예 경영학박사(순천향대)

경력사항 1976년 제6군단 통신참모

1978년 합동참모본부 기획과장

1979년 통신단장

1980년 제2군사령부 통신참모

1982년 육군 통신사령관

1986년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통신국장

1987년 예편(육군 소장)

1987∼1989년 한국항공화물협회 이사장

1992∼1993년 대한석탄공사 감사

1993∼1994년 同사장

1997년 국민회의 보훈특별위원장

1998∼2000년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1999∼2001년 대통령직속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

2000년 한국마사회 회장

2004년 국가청렴위원회 정책자문위원

2003년 한국투명성기구 고문(현)

2006년 한국윤리센터 고문(현)

2008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정책자문위원(현)

상훈 월남 일등명예훈장(1966), 보국훈장삼일장(1979), 보국훈장천수장(1983), 대통령표창(1986), 화랑무공훈장(1996), 국민훈장동백장(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