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소식
| 채근담으로 보는 청렴(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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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경호 | 등록일 | 2008/11/13 | 조회수 | 4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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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나 명리(名利)의 사치와 부귀를 가까이하지 않는 이를
깨끗하다 하고, 가까이하더라도 물들지 않는 이를 더욱 깨끗하다 하며, 권모술수를 모르는 이를 높다하고, 알아도 쓰지 않는 이를 더욱 높다 하느니라. 勢利紛華，不近者爲潔。近之而不染者爲尤潔。 세리분화 불근자위결 근지이불염자위우결 智械機巧，不知者爲高。知之而不用者爲尤高。 지계기교 부지자위고 지지이불용자위우고 해설/부귀와 영화를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을 청렴결백 하다고 하지만, 가까이하고도 그 나쁜 폐단에 물들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더욱 청렴결백한 사람이다. 남을 모략하고 중상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을 고상한 인격자라고 하지만, 이 모략중상을 할 줄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더욱 고상한 인격자이다. ---------------------------- 귀에는 항상 거슬리는 말만 들리고 마음속에서 항상 어긋나는 일만 일어나면, 이야말로 덕과 행실을 갈고 닦는 숫돌이 될 것이다. 만일 들리는 말마다 귀를 즐겁게 해주고 하는 일마다 마음을 흡족하게 해준다면, 이야말로 자기몸을 매어 짐새의 독(毒) 속에 파묻는 일이 될 것이다. 耳中常聞逆耳之言，心中常有拂心之事， 이중상문역이지언 심중상유불심지사 纔是進德修行的砥石。 재시진덕수행적지석 若言言悅耳̖事事快心，便把此生，埋在鴆毒中矣。 약언언열이사사쾌심 변파차생 매재짐독중 해설/“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 이롭다 (忠言逆耳利於行)“는 말이 있고, 또 ”임금은 다투어 간하는 신하가 있어야 하고, 아비는 다투어 간하는 아들이 있어야 한다(君有爭臣父有爭子)“는 말이 있다. 사람은 남의 허물은 쉽게 보지만 내 허물은 알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충고하는 이가 있어야 하고, 옳지 않은 일을 행할 때에는 이를 제지하여 바른길로 이끌어주는 이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반성과 수양으로써 바른길을 가게 된다. 만일 자신의 뜻에 영합하여 자신이 하는 일을 분별없이 조장하는 자가 있다면, 인간의 도리에 벗어날 뿐 아니라 파멸을 초래하게 된다. 남의 충고를 잘 받아들이는 자가 성공하고, 아첨하는 말을 좋아하는 자가 실패한 예는, 과거의 기록에서 또는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또 다른해석/[공자가어(孔子家語)]를 보면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고, 충고의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는 이롭다“는 말이 있다. 귀에 들리는 말마다 언제나 엄격한 비판이고 하는 일이 모두 뜻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 있을 때, 오히려 그 괴로움이 약이 되어 인격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언제나 남들이 아부하는 소리만 듣고 하는 일마다 순조롭다면, 마치 독약 속에 묻혀서 나날을 보내는 것과 같다. 본문에 나오는 ‘짐새’는 그 그림자가 지나간 음식만 먹어도 사람이 죽는다는, 무서운 독이 있는 새를 말한다. 홍자성 [채근담]/홍신문화사&범우사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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