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꼭 가봐야 할 여행지 TOP5
뉴욕타임스(NYT)가
2017년 가봐야 할 여행지 52곳을 발표했다. 그중 다섯 손가락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명소 중의 명소를 소개한다.
write 박마르 photograph Shutterstock.com
인도 아그라
아그라는 무굴제국의 옛 수도다. 무굴제국 최고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많은 여행자가 모여든다.최고의 역작은 아그라 성과 타지마할이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5대 황제 샤자한이 죽은 아내를 위해 22년간 공들여 지은 궁전 형식의 무덤이다. 순백의 대리석이 태양의 각도의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빛깔을 달리하며 보는 사람의 넋을 빼놓는다. 아그라 성은 타지마할 북서쪽 야무나 강변에 자리한 붉고 웅장한 요새다. 궁전과 모스크, 정원이 어우러진 성채 내부가 바깥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샤자한이 폐위가 된 후 갇혀 지냈다는 포로의 탑 ‘무삼만 버즈’로 유명하다. 샤자한은 이곳에서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죽은 아내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
칠레 북부에 있는 아타카마사막은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이다. 인류가 측정한 이래 한 번도 비가 내리지 않은 곳이 있을 정도. 하지만 이 빗줄기 없는 메마른 땅은 황량하고 앙상하기보다 고독하면서도 낭만적이다. 소금기 잔뜩 머금은 얕은 호수에는 핑크색 플라밍고가 어슬렁거리고, 부글부글 끓는 간헐천은 고래 분수처럼 솟구치며 물보라를 일으킨다. 가장 드라마틱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은 ‘달의 계곡’. 울퉁불퉁한 회색빛 화강암과 거대한 모래언덕, 넓은 평야를 하얗게 뒤덮은 염분등이 마치 다른 별에 불시착한 듯 마음을 들뜨게 한다.
캐나다
캐나다의 대자연이 주는 감동은 언제나 상상 이상이다. 게다가 2017년은 캐나다가 탄생한 지 15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올 한 해 동안 캐나다 각지에서는 크고 작은 이벤트가 수시로 진행된다. 특히 캐나다 전역의 국립공원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솔깃하다. 47개 국립공원과 171개의 국가 역사 유적지, 4개의 해양 보존 지역 등 무려 200군데를 공짜로 누릴 수 있다. 이중에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밴프, 재스퍼 국립공원을 비롯해 빨강 머리 앤의 집도 포함된다. 무료입장은 국립공원 관리국 홈페이지(www.pc.gc.ca)에서 디스커버리 패스를 0원에 구매하고 제시하면 된다.
스위스 체르마트
해발 1,620m 높이에 위치한 체르마트는 알프스 최고의 청정마을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 중 하나인 마터호른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가만히 속을 들여다보면 그 자체로서 가진 매력도 흘러넘친다. 가장 눈에 띄는것은 휘발유차가 다닐 수 없는 엄격한 친환경정책. 장난감처럼 귀여운 전기자동차만이 제한적으로 다닐뿐 웬만하면 걸어 다니는 분위기다. 다시 말하면 차를 피하기 위해 두리번거리거나 경적에 불편할 일이 없다는 얘기. 게다가 고개만 살짝 들면 마터호른의 우아한 풍채가 시야에 들어서 온종일 걸어도 지루하지 않다. 만약 마터호른을 좀 더 가까이 보고 싶다면 고르너그라트 열차 를 타고 전망대에 오를 것. 하얗게 눈 덮인 마터호른의 자태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한다.
보츠와나
아프리카 하면 사파리 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보츠와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북쪽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다. 이곳에서 만나는 야생동물의 모습은 지구 상에서 가장 장엄하다. 하이라이트는 생명체의 낙원으로 불리는‘오카방고 델타’다. 강 상류의 물이 우기 때 칼라하리 사막으로 넘쳐흐르며 형성된 거대한 습지대로 사바나(해발 1,000m 이상 고지의 초원)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에겐 그야말로 오아시스와 같다. 그래서 건기만 되면 동물들은 물을 찾아 이곳으로 떼를지어 몰려온다. 하마, 코끼리, 기린 같은 대형 초식동물부터 사자, 표범의 포식자에 이르기까지, 야생동물의 세계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