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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소방공사 전문 업체인 고은종합전기(주)의 대표 이사실 한쪽 벽면에는 상장과 상패가 가득 진열돼 있다. 창립 17년, 직원 23명의 중견 회사답게 우수 시공으로 받은 상장도 많지만 지역사회에 펼친 봉사활동으로 받은 감사패도 적지 않다.
2002년 전자입찰이 일반화된 후 고은종합전기는 전국단위의 관급공사도 여러 차례 따냈다.
구미지역의 주택공사를 비롯해 경기도 건설본부에서 발주한 교하-조리 간 가로등 건설공사도 성공리에 마쳤다. 작년부터는 한전 포천지점에서 발주한 배전 단가공사도 진행 중이다.
작년 한해만 37억의 연매출을 올려 중소업체가 많은 포천지역 60여개 업체 중 발군의 실적을 거뒀다.
탄탄한 기업 실적 못지않게 지역사회를 위한 무료 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경로당이나 장애인 마을을 찾아가 누전차단기와 노후 전선을 교체해주고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일일 찻집을 열기도 했다. 최두열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으면 기업도 뿌리내리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이 회사에서 일용직의 4대보험을 담당하고 있는 안병호(49세) 관리이사는 5년 넘게 회사의 온갖 살림을 맡고 있다. 안 이사는 공사원가 명세서에 국민연금 납부내역을 반드시 기재해야하기 때문에 국민연금 포천지사와는 자주 연락을 취한다. 작년부터 일용직에 대한 국민연금 가입이 의무화되면서 업무가 많아졌지만 지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EDI로 직접 신고할 수 있어서 큰 불편은 없다고 말한다. 팩스 한 장을 보내도 접수됐다는 답신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점 또한 다른 공공기관에서는 보기 힘든 서비스로 꼽는다.
“노후에 과연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 연금을 받고 있는 노인들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받겠지 생각하면 든든하죠.”
지역사회를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는 고은종합전기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어느덧 닮아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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