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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따르릉…”쉬지 않고 울리는
전화벨 소리와 상담원들의 바쁜 움직임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지난
1994년 9월부터 여성의 권리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는‘여성의 전화(수원)’, 가정폭력, 성폭력 통합상담소와 성매매
피해상담소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곳의 일상은 늘 분주하다.
전화 상담과 방문 상담을 통해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법률 상담과 의료 지원을 하는 건 일반적인 업무. 이와 함께 폭력
행위자에 대한 교정,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06년부터는 급증하고 있는 이주 여성
의 빠른 적응과 정착을 위해 다문화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곳의 상담과 도움을 기다리는
여성들은 많다. 후원의 손길이 보다 간절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곳에서 상담 활동 외에 국민연금 등 4대 보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선자 상담원(사진 맨 왼쪽). 지금은
여성 인권 보호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국민연금 업무에 대해서도 유난히 적극적이지만, 지난해 입사 직후 그녀에게 4대 보험 업무는 상담 업무보다 어려웠다. 독일에서의 16년 생활 후 입국한 지 1년이 채 안되어 관련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가 택한 방법은 각 공단을 무작정 방문하는 것. “몇 날 며칠을
찾아가서 질문하고, 또 전화로도 물어보고 하니 때론 담당자도 짜증을 내더라고요.”마지막까지 친절하게
협조해 주었던 유일한 곳이 국민연금공단이었단다. 요청한 자료와 함께 서류봉투 안에 초콜릿이 들어 있기
도 했다고. 첫 만남이 좋아서였는지 지금까지도 국민연금공단과는 막역한 사이다.
지난 2월에는 공단 직원이 직접 방문하여 국민연금에 대한 교육을 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잘 모르니까 언론에서 얘기하는 게 다인 줄 알았죠. 그런데 잘못 알고 있었던 게 더 많던 걸요. 새롭게 알게 된 것
도 많고요.” 모든 상담원의 바람은 한결같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을 향한 국민적 인식이 바뀌어 후원의 손길이 늘어나기를, 그리고 잘못 정착된 사회적 편견은 하루빨리 바로잡히기를….
www.suwonhotline.or.kr / 031-232-77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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