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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적 감성을 찾아 헤매는 건 디지털의 진화를
믿지 못하기 때문일 거다. 그렇게 모두들 그 부정성에 몸서리치지만,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디지털의
올바른 진화를 믿으며 그 속에 온기를 담으려 한다.
인터넷 이용률 75%, PC 보급률 79%에 달하는 IT강국이지만, 여전히 장애인, 고령층, 저소득층
및 농어촌 지역 주민 등 ‘정보취약계층’은 정보화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이다. 이들에게 정보통신 서비스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정보 이용을 보장,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게 이곳의 존재 이유.
특히 통신중계서비스, 장애인용 보조기기 보급, 다양한 정보화 교육 등 장애인과 고령층을 위한 이들의
노력은 그야말로 열정적이다. 통신중계서비스는 청각?언어 장애인과 통신 상대방이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통신중계원이 문자나 수화로 그 사이를 연결하는 서비스. 디지털의 혜택을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장애인이라 생각했고, 그들이 생활하면서 얼마나 불편할까를 고민하며 이 서비스가 탄생한
것이란다. 이제 인터넷만 가능하면 쇼핑, 구직 활동 등은 물론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흡족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한 장애인이 평소 어머니께 불러 드리고 싶었던 ‘어머니의 노래’를
대신 불러 달라고 부탁, 통신중계원이 노래를 불러 ‘눈물바다’가 됐었다는 일화는 지금도 감동을 준다.
이뿐일까. ‘한국의 스티븐 호킹’ 서울대 이상묵 교수를 통해 잘 알려진 특수 키보드와 마우스 등,
장애인의 손과 발이 되어 주는 정보통신 보조기기를 보급?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그 흔한 컴퓨터를
접하지 못해 다양한 서비스를 구경조차 못한 이들을 위해 사랑의 PC 보내기와 정보화 교육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는 접근성이 높은 이들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란다. 이곳의 비전은 훈훈하기까지
하다. 모두가 함께하는, 차별 없는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는 것, 척박하고 차가운 디지털 공간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 그 온기를 지면에 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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