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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국민연금공단 전자점자 서비스에 대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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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성수 | 등록일 | 2023/01/09 | 조회수 | 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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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전부터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 관심을 가지고 증명서 및 홈페이지 정보에 대한 전자점자 요청 민원을 제기했던, 강원명진학교 박성수 교사입니다. 본인은, 비장애인에게 한글이 중요하듯, 시각장애인에게는 점자가 한글 못지 않게 중요함을 인식하고, 통일되고 일관된 점자의 연구와 보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대한민국 점자 발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점자규범 정비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점자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하였다는 수많은 보도자료를 보고 홈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저는 이전 민원을 통해 점자 전문가의 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그렇게 하겠다는 답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점자는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아마 하나의 표 또는 표가 없는 텍스트만으로 검수를 받았다면 충분히 괜찮으니 서비스해도 된다는 답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민연금공단 전자점자는 한 두개가 아니라 모든 페이지의 표에 동일한 점역자주와 반복되는 열제목을 점자로 제공하고 있어서 읽는데 난해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께서도 표를 읽는데 동일한 열 제목이나 행제목이 텍스트로 셀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해 보시면 현재 제공되고 있는 점자가 얼마나 난해한 지 짐작을 하실 줄 믿습니다. 아마 검수를 하신 분이 점자를 제대로 안다면, 모든 표에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대해 분명 반대하셨을 것이고, 이렇게 서비스하면 안된다고 하셨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제대로 검수가 완료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지난 보건복지부와 관련하여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매우 강조하고 있는 것이 표 점역의 중요성입니다. 일반 텍스트는 음성으로 듣다가, 시각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점자정보단말기에서 점자로 변환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현재 국민연금공단 점자 수준 이상의 점자 품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표를 제대로 점역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솔루션이 필요하거나, 점역교정사의 점역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1104059100505?input=1195m) 현재 국민연금공단의 수많은 표 중, 한 두 개의 표에 대해서 이런 방식으로 처리했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지만, 모든 표에 일률적으로 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비장애인이라면 눈으로 그 구조를 파악한 뒤, 반복되는 열제목을 제외하고 필요한 부분만 읽겠지만, 시각장애인은 촉각이기 때문에 손끝으로 모든 점자를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국민연금공단의 표에 대한 점자는 매번 반복되는 열제목을 수차례 반복해서 읽어야 하고, 표의 구조를 파악하고자 하는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습니다. 만약 연금을 공부하고자 하는 시각장애 학생이 이러한 점자를 읽다가는 점자 그 자체에 대한 공부마저 포기할까 우려가 되기 때문에 맹학교 교사로서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의 점자는 읽지마라고 할 것입니다. 점자는 손끝으로 읽어야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기 위해 수많은 약자와 약어를 사용하여 점자의 양을 줄이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은 최대한 빨리 내용을 읽기 위해 그 수많은 약자와 약어도 다 외우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의 점자는 매우 비효율적이며, 점자 출판 지침에도 전혀 맞지 않습니다. 또한 이 상태로라면 표 구조를 절대 파악할 수 없습니다. 열제목이 아닌데 열제목으로 오해할 수 있고, 병합된 셀 아래에 분할된 셀이 있는 데 이런 부분에 대한 구조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웹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표는 대부분 표 시작선, 열제목을 포함하는 표 머리, 구분선, 데이터 그리고 표 끝선의 구조로 제공되어야 하고, 셀병합과 분할 등도 그 지침에 맞게 쌍따옴표로 처리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열제목이 많은 경우에 한해 현재의 방식을 적용할 수도 있지만, 모든 표를 일률적으로 적용해서 열제목이 많건 적건, 길건 짧건 모든 열제목을 반복해서 읽도록 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현재의 서비스는 국민연금공단 행정 편의를 위한 서비스일 뿐이지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이와 같은 점자가 다른 기관에도 적용된다면 시각장애인의 불편은 가중되고, 대한민국 한글점자가 정해진 규범이 아닌, 점자를 제공하는 기관의 편의에 의한 방식으로 제공됨에 따른 혼란을 막기 어려울 것이며, 결국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올바른 점자 서비스를 위한 국민연금공단의 개선을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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