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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단은 진실을 꼭 밝혀주십시오
작성자 이영남 등록일 2023/01/31 조회수 889
남편이 해고를 당했습니다.
실은 해고를 당한지도 몰랐습니다. 그 사람이 혼자서 삭이고 삭이다가 곰삭을 때 쯤 아니 죽음의 문턱에 다다라서야 저에게 말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그 사람의 평상시 행실이 곧은 사람임을 알기에 가타부타 물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유가 뭐냐고

누구보다도 자기 일(직장)을 사랑했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수년간 아니, 직장생활 대부분을 주말부부로 살면서 때론 섭섭할 때도 있었지만 회사일에 진심임을 알기에 투정부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 그가 해고 당했다고 무심히 얘기하는데 이럴 땐 어떤 말로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하는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냥 침묵으로 그의 해고를 받아들였고 지금껏 공단 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수고했고 어느 누구 보다도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온 그의 치열한 삶을 알기에 이 참에 차라리 푹 쉬기를 원했습니다. 타고난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쉬기는커녕 매일 아침 회사 가듯 도서관으로 출퇴근했습니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마음이 미어질 듯 아팠지만 모른 체 했습니다. 그의 오랜 생활 루틴이었고 현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의 울분을 짐작했었기에

우연찮게 그의 책상에서 해고 사유와 이유서 등 그 동안의 과정들을 보게 되었고 그 사람의 평상시 행동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사유였고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그 동안 말도 안 되게 집단으로부터의 야유와 인격적 모멸감을 고스란히 혼자서 감당했을 그 사람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습니다.

30년 가까이 온 몸을 다 바쳐 성실하게 일한 사람을 공단은 부당해고와 부당전보로 당사자와 가족을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한 인간의 인격을 이토록 말살 시켜야 했습니까?

지금은 새벽5시에 일어나서 대구에서 창원까지 출퇴근합니다. 참 모질고 모진 회사네요. 그런 회사를 위해서 30여 년간을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헌신해 왔다는것이

지금도 공단에서 어떤 해코지를 할까봐서 불안해 하고 회사근처에 숙소를 얻어 놓고도 잠을 못자고 그 먼 길을 출퇴근합니다.

공단은 밝혀주십시오!
왜 터무니없는 말을 누가 왜 무슨 이유로 노조로 흘렸으며, 노조는 왜 확인도 안 된 사실을 진실인양 ‘달보고 짖는 개’가 되어서 집단적으로 한 인격체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부당해고에 이어 부당전보까지 한 가정을 송두리째 짓밟고 흔들어 놓았는지 이제는 제가 진실을 알아야겠습니다.

간절히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부당해고로부터 살아났지만 여전히 불안함을 안고 있는 어느 직원의 아내올림
2023, 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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