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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귀농귀촌 한마당 2013’ 개최 현명한 선택, 귀농귀촌의 해답(글 양병하 사무국장 대한민국 귀농귀촌 한마당 2013 조직위원회)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고향에서 흙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심한 전략과 피나는 노력으로 귀농에 성공한 ‘부농(富農)’도 있지만, 고향에 대한 애틋한 향수와 전원생활에 대한 공상만으로 귀촌했다가 2년도 채지나지 않아 다시금 제2의 고향인 도심지로 돌아온 사례도 있다. 과연 성공적인 귀농귀촌의 해답은 무엇일까?

가족의 반대, 관련 정보의 부재… 막막한 귀농귀촌 꾸준한 준비와 치밀한 계획… 성공한 부농의 길 퇴직을 5년가량 앞둔 세무공무원 박미박씨(서울)는 벌써부터 은퇴 이후가 걱정이다. 전남영암에서 태어난 그는 오래전부터 고향으로의 귀농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다고 한다. “농사라고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일손을 잠깐씩 덜어준 기억 말고는 거의 없어요. 기술이 없으니 농사에 쉽게 도전하기도 어렵고, 아내를 비롯해 가족들의 반대도 이만저만이 아니라 막상 귀농을 결심하려니 참 어렵더라고요. 우선 관련 정보가 없으니 참 막막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은퇴이후의 삶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놓은 것도 별반 없는 실정이라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귀농을 하겠다는 박씨. 그에게 도움의 손길은 절실해 보였다. 반면 30대 중반부터 4년간 꾸준한 준비와 치밀한 계획을 세워 7년 전 충북 충주시로 귀농한 최정자씨는 현재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재배해 가공에서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기업의 CEO이자 ‘성공한 부농’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다. 그는 “일반인들은 귀농이나 귀촌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물론 귀촌의 개념은 조금 다르겠지만, 귀농은 정말 치밀한 계획과 목적의식이 없다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에 귀농을 희망하는 지역과 작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며, 무엇보다 농업기술을 습득하는 노력도 뒷받침이 돼야 자생력을 지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족 구성원의 충분한 교감과 소통은 필수 충분한 준비과정 거쳐야 비로소 성공한 귀농인 최근 한 은퇴연구소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30~40대 가운데 대다수 남성들은 ‘대도시를 벗어난 전원주택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답한 반면, 여성들의 대다수는 ‘문화·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에 살고 싶다’는 결과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같은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성별로도 노후를 설계하는 마음가짐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필자가 인터뷰한 예비 남성 귀농귀촌인들의 고민 1순위가 ‘아내의 반대’라고 답한 배경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이기도 하고. 물론 남성들이 희망한 ‘전원생활’이 반드시 귀농이나 귀촌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들이 선호하는 ‘도시생활’이 귀농귀촌과 거리가 먼 것은 확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귀농귀촌을 결심하기 전에는 반드시 가족 구성원들과 충분한 교감을 나눠야할 필요성이 있다. 설령 ‘달콤한 유혹’으로 가족들을 설득해 귀농귀촌에 나섰다 할지라도 결코 성공에 이르기는 어렵다는 게 대다수 선배들의 조언이다. 충남 홍성에서 귀농지원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미승씨는 새내기 귀농인들에게 몇 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우선 생활의 장소이자 일터,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살아갈 공동체 공간으로서 자신이 정착할 터전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둘째, 농사기술을 현장에서 배우면서 농사를 지을 좋은 농지가 필요합니다. 셋째, 농사를 짓는다면 수확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교육과 문화, 생활 편의여건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점에 대해서도 스스로 극복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죠. 이 모든 요소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준비가 됐을 때야 비로소 귀농에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장려돼야 할 ‘귀농귀촌’ 무작정 권하고, 무작정 결심해서는 실패확률 높아 사실 필자의 집안도 대대로 경남 거창이라는 조그만 산골마을에서만 대를 이어온 ‘촌’ 출신이다. 그동안 수십년 세월을 도시에서만 지내온 탓에 ‘도시인’ 가면만 쓰고 있을 뿐이지, 머지않은 시점에 선대들의 터전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나마 필자는 운이 좋게도 우연찮은 기회에 귀농귀촌을 장려하는 단체에 몸을 담게 됐고,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아내역시 ‘직업병’ 탓인지 어느새 귀농할 지역을 먼저 알아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주요 대도시의 과밀화가 지속되면서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은 내릴 기세가 보이지 않고, 이에 따라 은퇴 세대들은 물론 젊은 청년 세대들까지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반면 전국의 군(君) 단위를 중심으로 농어촌 지역 인구는 점차 줄어 지역경제는 점점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오래 전부터 지역균형발전을 외치고 있으니 귀농귀촌이야말로 정부가 앞장서야 할 국정 과제라 여겨진다. 충분한 인프라와 관련 정보를 도시민들에게 제공하여 그들에게 제2의 성공적 삶을 어느 정도 도와줘야 할 것이다. 또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도 별다른 준비 없이 전원생활에 대한 향수와 공상만 지니고 귀농귀촌을 결심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귀농귀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전하다 ‘대한민국 귀농귀촌 한마당 2013’ 이러한 차원에서 지자체와 정부, 도시민들을 한 자리에 모아 귀농귀촌과 관련된 소중한 정보의 장(場)이 마련된다. ㈔귀농귀촌진흥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귀농귀촌 한마당 2013’는 전국 40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와 10개 관련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행사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회-지자체-민간단체-공공기관 등이 힘을 모아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와 일자리로 고민하고 있는 청년 세대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는 4월 18일~20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지자체가 준비한 귀농귀촌 관련 홍보관 및 상담소, 유관기관의 농어촌 관련 전시관,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의 농수축산물 전시관 등 다양한 전시행사를 제공한다. 또 3일간 전국 각지에서 기초 지방자치단체장(시장·군수)이 행사장을 방문해 방문객들에게 지역에 대한 홍보와 귀농귀촌 정책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대한민국 귀농귀촌 한마당 2013’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국회의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농어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이러한 분위기가 국가의 제도적 뒷받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행사 참여 문의 : 대한민국 귀농귀촌 한마당 2013 조직위원회 02)784-5945(代) www.arrexpo.com www.ar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