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야기

  • 권두칼럼
  • 국민연금을 말한다
  • 연금만화
  • 청소년 문예공모전
컨텐츠 영역

국민연금을 말한다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당연한 혜택,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복지 혜택(글 : 박은옥 / 2013 두루누리 사회보험 수기공모전 우수상) 두루누리 사회보험이란? - 근로자가 10인 미만인 소규모 사업장의 저임금 근로자(월 평균 급여가 135만원 미만)를 위하여 국가가 국민연금과 고용보험의 보험료 50%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 신청 방법 등 문의 : 국번없이 ☎1355 (국민연금 콜센터) 국민 모두가 만족스럽고 안정적인 미래를 맞을 수 있도록 작은 버팀목이 되어 주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두루누리 사회보험이 있어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입니다.

우리 남편은 조그마한 가게를 합니다. 직원 한 명을 두고 있지만 경기에 민감한 직종이다 보니 어떤 달은 흑자가 나기도 하고 또 어떤 달은 적자가 나서 직원 월급에 4대보험까지 적용하려면 부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가게가 크다면 운영하는 자금에 좀 더 여유가 있어 큰 무리 없이 꾸려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달그달 들어오는 수입이 거의 평행선에서 위 아래로 약간씩 오르락내리락하는, 한 달 벌어 한 달을 생활하는 작은 가게들은 여유자금이많지 않아 매상이 줄어들면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아무리 절약을 하고 산다고 해도 직원 월급을 미룰 수는 없기에 4대보험이 고용주의 당연한 의무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우연히 두루누리 사회보험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처럼 영세한 사업주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렸고, 남편도 기대감에 차 담당 세무사에게 전화를 걸어 두루누리 사회보험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며 오히려 그게 뭐냐고 되물어보는 반응이었습니다. 알아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남편과 함께 4대보험 포털 사이트를 통하여 직접 온라인 신청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직원 한 명인데,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고용주가 부담해야 하는 고용보험, 국민연금의 얼마라도 도움을 받게 되면 힘들더라도 직원의 보험료는 절대 연체 하는 일 없이 낼 수 있고, 그 직원에게는 기분 좋게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가끔 매달 정해진 날에 월급을 타 오는 친구의 남편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주5일 근무라고 주말마다 가족여행도 가고 쇼핑도 가는 친구를 보면 쉬는 날없이 365일 일하는 남편이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고 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해요. 사람은 누구나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한다지만 주5일 제가 되면서 저희 아이도 하나둘씩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친구들은 주말에 다녀온 가족여행을 이야기하거나, 영화를 보고 외식을 했다고 자랑을 하는데 우리 집은 일 년 내내 가족여행은 꿈도 꿀 수 없고 외식도 아빠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가끔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중학생이 되어서인지 부모님의 눈치를 먼저 보고 말을 꺼내는 것을 보면 다 컸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초등학교 때 더 많이 데리고 다니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도 함께 듭니다. 그래도 아빠가 열심히 일하고 있고 아빠처럼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제도도 마련되어 있으니까 이렇게 몇 년 만 더 열심히 일한다면 우리에게도 가족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이 생길 거라며 아이에게 두루누리 사회보험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네요. 아이가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였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 사회 복지혜택의 한 부분은 배우고 익힌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용보험이나 국민연금의 중요성에 대해 현실감이 없으니 크게 와 닿지는 않더라도 이런 약자를 위한 지원과 복지의 중요성만큼은 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국민연금은 국민 누구나 가입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이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하거나 가입하고 싶어도 경제적 여유가 없어 미루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업주들 중에서도 의무인 줄 알면서도 한 달 두 달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업주분들이 두루누리 사회보험의 혜택을 알게 된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직원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국민연금에 가입할 것입니다. 또 그 직원도 그런 사업주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용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이 일하던 직원이 실직했을 때 당장 내일을 걱정하지않고 다른 직장을 구할 때까지 가계경제를 도와주는 소중한 사회보험입니다.

두루누리 사회보험은 평등한 사회를 위한 첫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모두가 누려야 할 복지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에서 선진 복지를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분이 이 혜택을 누릴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가 복지라는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혜택을 누리며 노후 걱정없이 지낼 순간이 올 거라 믿습니다.

얼마 후면 우리사회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합니다. 초고령사회에 안정된 노후의 삶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연금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다가올 미래를 위한 복지라는 커다란 우산 아래에서 안정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현실이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미래를 대비해야 하고 준비도 해야 합니다.

모두가 다 똑같이 미래를 준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두루누리 사회보험의 지원을 받아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만족스럽고 안정적인 미래를 맞을 수 있도록 작은 버팀목이 되어 주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두루누리 사회보험이 있어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입니다. N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