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의 미소 일 번지 2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을 거느리고, 다도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완도는 우리나라 열 번째로 큰 섬이다. 빙그레 웃는 섬이라는 이름의 완도(빙그레 웃을 ‘완(莞)’, 섬 ‘도(島)’)는 웃음이 절로 나는 매력이 넘실댄다. 완도의 매력은 가을이면 더욱 빛을 발한다. 완도 본섬에 있는 완도 수목원은 난대수목의 천국이다. 전라남도 해안과 섬에 자생하는 난대 수종 75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난대림은 온대와 열대사이에 분포하는 숲으로, 온대 지방에 위치하면서 난류의 영향으로 상록활엽수가 자란다. 연평균 기온이 14도 이상이며, 연평균 강우량 1,200㎜ 이상인 남해안 지역이 주 분포지다. “이 나무가 뭔 나무예요?”, “먼나무요.”, “이 나무는 먼나무죠?”, “이나무요.” 이나무, 먼나무뿐만 아니라 낯설고 특이한 난대림으로 가득한 완도 수목원에는 완도호랑가시나무며 모감주나무, 붉은가시나무, 동백, 광나무, 구실잣밤나무, 마삭줄 등 난대림의 신기한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가을이면 더욱 푸르러지는 난대림을 배경으로 알록달록 오색 단풍이 곱디 곱다. 완도항에서 약 3㎞ 거리의 다도해 일출공원에 있는 완도타워는 완도의 랜드마크다. 우주선이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 덕분에 우주선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이곳에 오르면 수채화 같은 다도해의 모습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금빛으로 물드는 완도항의 석양과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어우러지는 저녁 풍경이 으뜸이다. 완도타워에서 내려다본 완도항, 장보고 유적지 완도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바로 구계등이다. 파도에 밀린 자갈밭이 계단처럼 층을 이루고 있는 모습 덕분에 ‘구계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세월과 바람, 그리고 파도에 깎여 동글동글해진 몽돌들이 가득한 해변과 방풍림 사이로 호젓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완도는 해상왕 장보고가 활동한 본거지다. 완도읍 장좌리 마을 앞에 있는 장도는 해변 목책, 토성, 우물 등 장보고의 유적들이 발굴되었다. 장도의 장보고 유적지와 입구에 있는 장보고기념관, 장보고공원 등을 함께 둘러보자.
절로 웃음 번지는 완도의 섬. 섬. 섬. 영화 서편제는 우리에게 두 가지를 주었다. 첫 번째는 우리의 판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는 깨달음이고, 두 번째는 청산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1993년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서편제’의 주 촬영지인 청산도. 그 중에서도 유봉 일가가 황톳길을 내려오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을 담은 당리가 가장 인기 있다. 봄이면 유채꽃으로 유명한 이곳이 가을이면 코스모스로 옷을 갈아입는다. 돌담길과 코스모스, 그리고 그 너머 푸른 바다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청산도 슬로길은 풍경에 취해 절로 걸음이 느려지는 길이다. 모두 11코스로 100리에 달한다. 청산도 슬로길 5코스 풍경, 보길도 세연정 그 중 2코스인 사랑길과 5코스인 범바위길이 인기가 많다. 당리에서 구장리 마을로 이어지는 사랑길은 아슬아슬한 해안절벽이 이어지는 구간이다. 남녀가 서로 손을 잡아주며 걷다 보면 사랑이 싹튼다하여 사랑길이라 한다. 당리 서편제촬영지에서 1코스를 거쳐 사랑길까지 이어 걷는 길은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권덕리에서 범바위를 넘어 칼바위를 지나 청계리까지 이어지는 5코스는 청산도의 비경들을 감상할 수 있는 명품코스다. 범바위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와 해안절벽 풍경에 행복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1박2일을 촬영했던 신흥리 해변은 썰물 때 나타나는 풀등으로 이름난 곳이다. 해변에 앉아 이곳의 파도를 바라보는 일은 청산도에서 놓쳐서는 안될 한 가지다. 이곳은 파도마저 느리게 느리게 밀려든다. 그 외에도 상서리의 돌담길, 지리청송해변의 일몰, 진산리 해변의 몽돌 파도소리 등 놓치기 아까운 풍경들이 소복하다. 완도의 이름난 또 하나의 섬 보길도에는 물과 돌, 소나무와 대나무 그리고 달을 벗 삼아 13년을 머물렀던 윤선도의 얼이 곳곳에 남아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세연정. 정자를 짓고 연못을 만든 윤선도의 풍류가 넘쳐나는 곳이다. 연못에 또닥또닥 비라도 내린다면 그곳에 세월을 묶어두고 싶어진다. 낙서재 앞산 중턱에 자리 잡은 동천석실은 윤선도가 차를 마시며 보길도의 풍광을 즐기던 곳이다. 제법 가파른 길을 15분 정도 오르면 서 있기도 버거운 좁은 땅에 아찔하게 정자 하나 놓여있다. 그 아래로 보이는 자연 앞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부사시사 한 구절 떠오른다.
건강한 삶을 위한 축제,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2014 완도국제 해조류박람회 누구나 가보고 싶은 곳, 미소의 섬 완도에 또 하나의 희소식이 있다. 2014년 4월 11일부터 5월 11일까지 한 달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린다.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완도 해변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톳이 뭐예요?’, ‘다시마를 먹으면 동안이 된다고요?’, ‘다이어트 걱정 더 이상하지 말라고요?’이 모든 질문의 해답은 바로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 있다. 바다는 삶의 탯줄이다. 맑고 깊은 바다에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푸른 텃밭을 간직한 완도에는 사철 해조류가 풍성하다. 우리나라 전체 해조류 생산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완도는 다시마, 톳, 미역, 매생이 등 해조류의 천국이다. 해조류는 고혈압, 중풍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웰빙 식품이며, 노화를 방지해 주어 동안 비결로 주목받고 있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바로 건강한 삶을 위한 축제다. 박람회 기간에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와 대한민국 웃음페스티벌이 함께 열려 더욱 흥미로운 박람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