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살롱
봄날의 오페라 한 곡
어떠세요?
Opera
어떠세요?
Opera
소개팅에서 만난 그 사람.
무뚝뚝한 첫인상에 그냥 일어섰는데 알고 보니 낯을 조금 가릴 뿐 그렇게 친절하고 유쾌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돌이켜 보면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지레짐작으로 멀어진 것들이 있다. 오페라가 그렇다. 아는 듯 모르는 듯 알 것 같은 오페라.
어려울 것 같은 첫인상을 이겨내고 잠시 대화를 나누고 나면 어느새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뚝뚝한 첫인상에 그냥 일어섰는데 알고 보니 낯을 조금 가릴 뿐 그렇게 친절하고 유쾌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돌이켜 보면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지레짐작으로 멀어진 것들이 있다. 오페라가 그렇다. 아는 듯 모르는 듯 알 것 같은 오페라.
어려울 것 같은 첫인상을 이겨내고 잠시 대화를 나누고 나면 어느새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닮은 듯 다른 오페라와 뮤지컬
오페라는 르네상스 말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했다. 16세기 후반 음악가와 인문학자들로 구성된 피렌체의 지식인 그룹 ‘카메라타(Camerata)’는 고대 그리스 비극을 연구하여 새로운 음악을 창안하려 했다. 그들은 적절한 음정과 리듬을 가진 하나의 선율이 시적 언어의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전제를 세웠고, 1598년 리누치니의 <다프네(Daphne)>, 1600년 페리와 키치니의 <에우리디체(Euridice)>등을 상영하며 본격적인 오페라의 시작을 알렸다.
오늘날의 오페라와 같은 형식을 갖춘 최초의 오페라는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이다. 오페라라는 이름이 붙은 세계 최초의 작품으로 연극에 음악을 가미하는 방식이 아니라, 음악에 연극을 가미해 초창기 작품보다 음악적 비중을 한층 더 높였다. 오페라에는 다양한 장르의 무대 예술이 포함된다. 한편의 오페라를 감상하면서 우리는 문학, 음악, 연극, 무용, 미술적 요소는 물론 영상과 조명까지 접할 수 있다. 오페라가 종합무대예술로 불리게 된 이유다. 또 다른 종합무대예술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뮤지컬이 있다. 음악과 드라마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닮은 듯 보이는 이 두 장르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엄연히 다른 결을 지닌다.
오페라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노래로 하는 음악극이라면뮤지컬은 연극 속으로 음악이 들어와 자리 잡는다. 연극처 럼 배우들이 음악 없이 대화를 나누다가도 상황을 더욱 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래와 춤을 활용한다. 극에 사용되는 반주 역시 오케스트라가 아닌 다양한 기계음을 사용하며 녹음된 MR을 틀고 공연하기도 한다. 또한 뮤지컬의 주인공들은 오페라와 달리 마이크를 사용한다. 오페라와 뮤지컬 모두 연극과 음악의 결합이지만 오페라는 음악 속에 연극이, 뮤지컬은 연극 속에 음악이 녹아들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들어본 단어들을 모두 모으면 그게 바로 오페라 서곡, 아리아, 레치타티보, 앙상블, 합창, 발레.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 단어들을 모두 모으면 바로 오페라가 된다. 서곡은 오페라가 시작되기 전 극의 분위기를 암시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악곡을 뜻한다. ‘오페라의 꽃’으로 부르는 아리아는 서정적인 독주성악곡으로 대부분 독창곡이지만 2중악창의 형태를 갖는 경우가 있다. 아리아는 보편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유명한 아리아들만 따로 모아 공연이 진행되기도 한다.
아리아가 아름다운 선율에 중점을 둔다면, 레치타티보는 대사 내용에 중점을 둔다. 주인공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 내는 아리아와 달리 레치타티보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스토리 전개를 설명한다. 4~5명이 한꺼번에 노래하며 화음을 맞추는 중창곡을 뜻하는 앙상블, 도입부나 결말부분에 군중들이 출연해 화려한 장면을 연출하는 합창, 프랑스의 오페라에서 주로 사용된 발레까지. 낯설고 어렵기만 할 것 같은 오페라도 이렇게 구성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정겨운 얼굴을 하고 있다.
오늘날의 오페라와 같은 형식을 갖춘 최초의 오페라는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이다. 오페라라는 이름이 붙은 세계 최초의 작품으로 연극에 음악을 가미하는 방식이 아니라, 음악에 연극을 가미해 초창기 작품보다 음악적 비중을 한층 더 높였다. 오페라에는 다양한 장르의 무대 예술이 포함된다. 한편의 오페라를 감상하면서 우리는 문학, 음악, 연극, 무용, 미술적 요소는 물론 영상과 조명까지 접할 수 있다. 오페라가 종합무대예술로 불리게 된 이유다. 또 다른 종합무대예술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뮤지컬이 있다. 음악과 드라마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닮은 듯 보이는 이 두 장르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엄연히 다른 결을 지닌다.
오페라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노래로 하는 음악극이라면뮤지컬은 연극 속으로 음악이 들어와 자리 잡는다. 연극처 럼 배우들이 음악 없이 대화를 나누다가도 상황을 더욱 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래와 춤을 활용한다. 극에 사용되는 반주 역시 오케스트라가 아닌 다양한 기계음을 사용하며 녹음된 MR을 틀고 공연하기도 한다. 또한 뮤지컬의 주인공들은 오페라와 달리 마이크를 사용한다. 오페라와 뮤지컬 모두 연극과 음악의 결합이지만 오페라는 음악 속에 연극이, 뮤지컬은 연극 속에 음악이 녹아들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들어본 단어들을 모두 모으면 그게 바로 오페라 서곡, 아리아, 레치타티보, 앙상블, 합창, 발레.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 단어들을 모두 모으면 바로 오페라가 된다. 서곡은 오페라가 시작되기 전 극의 분위기를 암시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악곡을 뜻한다. ‘오페라의 꽃’으로 부르는 아리아는 서정적인 독주성악곡으로 대부분 독창곡이지만 2중악창의 형태를 갖는 경우가 있다. 아리아는 보편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유명한 아리아들만 따로 모아 공연이 진행되기도 한다.
아리아가 아름다운 선율에 중점을 둔다면, 레치타티보는 대사 내용에 중점을 둔다. 주인공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 내는 아리아와 달리 레치타티보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스토리 전개를 설명한다. 4~5명이 한꺼번에 노래하며 화음을 맞추는 중창곡을 뜻하는 앙상블, 도입부나 결말부분에 군중들이 출연해 화려한 장면을 연출하는 합창, 프랑스의 오페라에서 주로 사용된 발레까지. 낯설고 어렵기만 할 것 같은 오페라도 이렇게 구성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정겨운 얼굴을 하고 있다.
들어본 단어들을 모두 모으면 그게 바로 오페라
서곡, 아리아, 레치타티보, 앙상블, 합창, 발레.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 단어들을 모두 모으면 바로 오페라가 된다. 서곡은 오페라가 시작되기 전 극의 분위기를 암시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악곡을 뜻한다. ‘오페라의 꽃’으로 부르는 아리아는 서정적인 독주성악곡으로 대부분 독창곡이지만 2중악창의 형태를 갖는 경우가 있다. 아리아는 보편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유명한 아리아들만 따로 모아 공연이 진행되기도 한다.
아리아가 아름다운 선율에 중점을 둔다면, 레치타티보는 대사 내용에 중점을 둔다. 주인공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 내는 아리아와 달리 레치타티보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스토리 전개를 설명한다. 4~5명이 한꺼번에 노래하며 화음을 맞추는 중창곡을 뜻하는 앙상블, 도입부나 결말부분에 군중들이 출연해 화려한 장면을 연출하는 합창, 프랑스의 오페라에서 주로 사용된 발레까지. 낯설고 어렵기만 할 것 같은 오페라도 이렇게 구성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정겨운 얼굴을 하고 있다.
아리아가 아름다운 선율에 중점을 둔다면, 레치타티보는 대사 내용에 중점을 둔다. 주인공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 내는 아리아와 달리 레치타티보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스토리 전개를 설명한다. 4~5명이 한꺼번에 노래하며 화음을 맞추는 중창곡을 뜻하는 앙상블, 도입부나 결말부분에 군중들이 출연해 화려한 장면을 연출하는 합창, 프랑스의 오페라에서 주로 사용된 발레까지. 낯설고 어렵기만 할 것 같은 오페라도 이렇게 구성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정겨운 얼굴을 하고 있다.
느낌대로 끌리는 대로 오페라 즐기기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전에 예고를 먼저 접하듯, 오페라도 공연장을 찾기 전에 미리 줄거리를 찾아본다면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다. 원작이 있는 오페라의 경우 원어로 진행되는 데, 미리 줄거리를 알고 있다면 공연을 감상하기가 훨씬 더 수월해진다. 또 줄거리를 알고 있다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자막에만 몰두하지 않아도 되고 음악과 배우들이 채워 나가는 무대에 집중한다면 오페라를 통해 더욱 진한 감동을 얻을 수 있다. 감상할 오페라의 대표 아리아를 인터넷을 통해 미리 한 번 들어보고 가는 것 역시 오페라를 좀 더 쉽 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클래식 공연을 보면서 교향곡의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면 안 되는 것처럼 오페라도 관람 시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42 SPRING 2019 교향곡과 달리 오페라는 막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는 것이 상식이다. 조용한 연주가 이어지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독창, 이중창, 중창이 훌륭하게 마무리됐다고 느껴진다면 있는 힘껏 박수를 보내도 좋다. 물론 공연의 여음과 잔향을 즐기는 다른 관중들이 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완전히 끝날 때를 기다려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공연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오페라의 매력이다. 박수를 치면서 휘파람을 불고 함성을 지르며 환호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이때 남성 독창일 경우에는 ‘브라보’를, 여성 독창일 경우에는 ‘브라바’, 남성중창이나 남녀혼성은 ‘브라비’, 여성중창은 ‘브라베’라고 외치면 된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오페라를 알아간다면, 오페라가 우리 삶 속에 스며있었던 음악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 다.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광고에서 모르는 새 스쳐지나버렸던 멜로디. 천천히 오래 바라본다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오페라를 접하기 위해 꼭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된 다. 따뜻한 봄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인터넷으로 오페라 아리아를 한 곡 검색해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시작은 충분하다. 들려오는 선율에 가만히 귀 기울이다 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오페라가 어느새 마음에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클래식 공연을 보면서 교향곡의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면 안 되는 것처럼 오페라도 관람 시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42 SPRING 2019 교향곡과 달리 오페라는 막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는 것이 상식이다. 조용한 연주가 이어지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독창, 이중창, 중창이 훌륭하게 마무리됐다고 느껴진다면 있는 힘껏 박수를 보내도 좋다. 물론 공연의 여음과 잔향을 즐기는 다른 관중들이 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완전히 끝날 때를 기다려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공연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오페라의 매력이다. 박수를 치면서 휘파람을 불고 함성을 지르며 환호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이때 남성 독창일 경우에는 ‘브라보’를, 여성 독창일 경우에는 ‘브라바’, 남성중창이나 남녀혼성은 ‘브라비’, 여성중창은 ‘브라베’라고 외치면 된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오페라를 알아간다면, 오페라가 우리 삶 속에 스며있었던 음악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 다.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광고에서 모르는 새 스쳐지나버렸던 멜로디. 천천히 오래 바라본다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오페라를 접하기 위해 꼭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된 다. 따뜻한 봄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인터넷으로 오페라 아리아를 한 곡 검색해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시작은 충분하다. 들려오는 선율에 가만히 귀 기울이다 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오페라가 어느새 마음에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