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연금공단에서 주최한 ‘시니어 창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서 창업자금과 로봇 몇 대를 지원받았거든요. 그것으로 저는 제 나이 60~70대 노인 분들을 위한 천연염색옷을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한답니다. 요즘 제 친구들은 나이 먹었다고 하더라도 1살이라도 더 어려보이는 걸 원해서 최대한 젊어 보이게 디자인하고 있어요. 제 남편은 로봇과 함께 천연 염색작물들을 재배하고 있고, 동네언니, 동생들이 로봇과 함께 의류를 제작하고 있어요. 요즘은 환경이 더 심각하게 오염되어서 아토피뿐만 아니라 이름 모를 피부병에 걸려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 고통을 알기에 아이들을 위해 제작한 천연염색옷을 제작해서 기부했는데, 나라에서 주는 표창장까지 받았답니다! 제 꿈도 이뤘고, 돈도 어느 정도 벌었기 때문에 예전부터 마음먹고 있었던 사회에 제 재산을 환원하는 자선사업을 하고 싶어졌어요.
사회에 어떤 좋은 일을 할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저희 마을을 몸과 마음을 치료해주는 테라피 마을로 만들면 어떨지 말씀드려봤는데 마을 분들도 좋아하시더라고요. 2층 황토집을 지어 아토피나 각종 피부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들고, 뒷산에 각종 나무들을 가꿔서 사람들이 좋은 공기를 마시며 지친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산림 등 우리 마을에 와서 편히 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여러 시설들을 만들었어요. 저 역시 천연염색옷을 디자인하여 판매하고 생긴 수익금으로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재활에 보탬이 되게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답니다. 또 자선사업에 뜻이 있는 마을 분들이 여럿 모여서 매달 나오는 연금의 10%를 기부한 기금으로 마을장학회를 만들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답니다.
시니어창업경진대회에서 받은 창업자금으로 제 꿈도 이루고 돈도 벌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고 그들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또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우리 마을에서 쉬면서, 환한 얼굴로 일상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제 마음이 더 풍요로워진 것 같아 매일 매일이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하답니다~^^